[윤석열 정부 출범] 尹 정부 출발 알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어떻게 진행될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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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9   |  발행일 2022-05-10 제2면   |  수정 2022-05-10 09:15
국회정문~연단 180m 걸으며 시민과 소통...돌출무대서 25분 취임사
[윤석열 정부 출범] 尹 정부 출발 알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어떻게 진행될까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취임식 준비가 한창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출발을 알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10일 오전 11시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제하로 치러진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직접 본무대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악수하는 것은 물론, 단상이 아닌 돌출무대에서 취임사를 발표하는 등 국민 소통 정부를 강조한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는 9일 배포한 미디어 북에서 "이전 취임식과는 달리 화려한 스타 출연을 배제하고 어린이와 청년,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민이 자신과 대한민국의 꿈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취임식에 초청받은 국민대표 역시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국가와 사회를 빛낸 숨은 거인들과 다양한 직업과 지역을 대표하는 국민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통령과 국민이 새로운 시대로 함께 나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윤 당선인은 아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 행사가 열리는 국회 앞마당으로 이동한다. 윤 당선인과 김 여사는 국회 정문에서부터 취임식 무대까지 약 180m 거리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도 찍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의사당 본청 앞에서 열리는 취임식에는 4만 1천 여 명이 참석한다.

윤 당선인이 취임식 단상 아래 도착하면 대구 출신 어린이인 변정주(10)군과 광주 어린이인 이서영(6)양이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다. 이는 영·호남의 통합,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윤 당선인과 김 여사는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국민희망대표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역을 맡았던 오영수씨를 비롯해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장애를 극복하고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한 김나윤씨 등이 함께 한다.

국민과의 소통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윤 당선인은 단상에서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취임사를 할 예정이다. 25분 분량의 취임사에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라는 국정 비전과 자유·인권·연대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정치선언 당시 시대적 가치로 내건 '공정과 상식' '헌법 가치' '자유민주주의 수호' '시장 경제의 회복' 등의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합과 지역 발전의 시대'라는 윤 정부의 핵심 키워드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져, 대구 경북 등 지역 발전에 거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축하 공연까지 끝나면, 윤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환송하고 곧바로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집무를 시작한다. 기존 취임식에서 볼 수 있었던 카퍼레이드는 생략된다. 윤 당선인은 용산 집무실 인근의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에 들러 국민 소통 행보를 이어간 후 외국 사절단 접견 및 외빈 초청 만찬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취임준비위 측은 "국민이 염원하는 새로운 나라는 공정한 기회와 따뜻한 동행으로 모든 국민이 꿈을 실현하는 나라,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한마음으로 다시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며 "제20대 대통령 취임 행사는 바로 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국민이 주인공이 돼 함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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