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신임 국무총리. "진정한 지역 주도의 균형발전 시대 열겠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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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  발행일 2022-05-24 제6면   |  수정 2022-05-23 10:10
한덕수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며 각 부처 장·차관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신임 국무총리가 23일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겠다. 진정한 지역주도의 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사는 나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국민 한 분, 한 분께서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과 자율, 희망의 지방시대, 진정한 지역주도의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라며 "기회발전특구,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지역별 특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에 대한 투자, 기업의 지방이전을 촉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역에 맞는 교육기관을 운영해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경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환율급등과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인상으로 우리 경제의 부담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양극화 등 국내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 총리는 "양극화와 불평등, 사회 갈등, 그리고 고령화와 저출산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라며 "다양하고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한 이 시기에 국무총리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모든 역량을 다해 이런 어려움과 맞서 싸우겠다는 다짐이다. 한 총리는 "한평생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살려서 지금의 도전과 위기를 이겨내는 일에 진력하겠다"라며 "물가불안, 가계부채와 같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부동산에 대해선 시장 원리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민께서 불안해하고 실망하셨던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가겠다"라며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급여 확대, 주거상향 이동지원 강화 등 실질적인 주거안전망 구축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빠른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일자리도 분배도 복지도 경제가 성장해야 가능하다. 빠른 성장을 위해 국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어야 제대로 된 성장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전략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한 총리는 "차세대 반도체,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산업 등 새로운 전략산업이 커갈 수 있도록 정부의 인프라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다"라며 "예비 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까지 완결형 벤처생태계를 탄탄히 만들어서 중소·벤처 기업이 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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