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북 청도의 한 군수 후보 캠프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원에게 상대 후보 캠프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허위진술하도록 회유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영남일보에 단독 제보된 이 녹취록에는 허위진술을 한 해당 선거운동원의 딸이자 금품과 향응이 제공된 곳으로 지목된 식당주인이 제보자와 나눈 전화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A군수후보 선거캠프 김모씨는 캠프에서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는 60대 여성 B씨의 딸이 운영하는 청도읍의 한 식당에서 상대 후보 운동원이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처럼 상황을 만든 뒤 B씨에게 "상대후보 캠프로부터 돈 1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해라. (경찰에) 신고하면 많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거짓 진술을 강요하도록 회유했다.
녹취록에는 "안동(에 있는) 경찰서에서 이렇게 왔으니까 어차피 선관위에서 조사받고 나온 거 총대를 메라. (상대후보 운동원이 향응과 금품을 제공) 했다하고 (허위) 제보해라. 딸 가게(식당)에서 했다 해라"라는 대화내용도 있다.
김씨는 이 같이 B씨에게 허위 진술하게 한 뒤 이를 경북경찰청에 투서한 것으로 추정되며, 김씨의 제보로 B씨는 청도읍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 소속 전모팀장에게 '(상대후보 캠프 운동원으로부터)돈 1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선관위에도 같은 내용으로 신고됐으며 선관위는 B씨를 상대로 한시간 가량 조사를 한 뒤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캠프의 서모씨는 지난 24일 B씨의 진술을 근거로 상대 후보 운동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B씨의 허위 진술이 담긴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씨의 고발장과 녹취록의 내용은 한 신문사가 지난 25일자 인터넷판에 보도하면서 상세히 알려졌다. 해당 기사는 현재 삭제됐다.
이에 상대 후보 캠프는 26일 서모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5월26일자 영남일보 인터넷 보도)했다.
한편 청도경찰서는 28일 오후 이들 모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이들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영남일보에 단독 제보된 이 녹취록에는 허위진술을 한 해당 선거운동원의 딸이자 금품과 향응이 제공된 곳으로 지목된 식당주인이 제보자와 나눈 전화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A군수후보 선거캠프 김모씨는 캠프에서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는 60대 여성 B씨의 딸이 운영하는 청도읍의 한 식당에서 상대 후보 운동원이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처럼 상황을 만든 뒤 B씨에게 "상대후보 캠프로부터 돈 1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해라. (경찰에) 신고하면 많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거짓 진술을 강요하도록 회유했다.
녹취록에는 "안동(에 있는) 경찰서에서 이렇게 왔으니까 어차피 선관위에서 조사받고 나온 거 총대를 메라. (상대후보 운동원이 향응과 금품을 제공) 했다하고 (허위) 제보해라. 딸 가게(식당)에서 했다 해라"라는 대화내용도 있다.
김씨는 이 같이 B씨에게 허위 진술하게 한 뒤 이를 경북경찰청에 투서한 것으로 추정되며, 김씨의 제보로 B씨는 청도읍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 소속 전모팀장에게 '(상대후보 캠프 운동원으로부터)돈 1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선관위에도 같은 내용으로 신고됐으며 선관위는 B씨를 상대로 한시간 가량 조사를 한 뒤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캠프의 서모씨는 지난 24일 B씨의 진술을 근거로 상대 후보 운동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B씨의 허위 진술이 담긴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씨의 고발장과 녹취록의 내용은 한 신문사가 지난 25일자 인터넷판에 보도하면서 상세히 알려졌다. 해당 기사는 현재 삭제됐다.
이에 상대 후보 캠프는 26일 서모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5월26일자 영남일보 인터넷 보도)했다.
한편 청도경찰서는 28일 오후 이들 모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이들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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