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끝나자…北, 미사일 8발 쐈다

  • 임호
  • |
  • 입력 2022-06-06   |  발행일 2022-06-06 제6면   |  수정 2022-06-06 07:02
동해상으로 35분가량 발사
올들어 18번째 무력시위
尹, 연합방위 태세 강화 지시

2022060501000142100005091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가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 지 하루 만인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대한민국 등 여러 목표물에 대한 동시 타격 능력 과시, 한미 미사일 방어망 무력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의 조치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 태세를 지속해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군 당국도 미사일 발사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8분부터 35분가량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SRBM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110~670㎞, 고도 25~90㎞, 속도 마하 3~6 등으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SRBM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3종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인철 합참의장과 러캐머라 사령관은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도발에도 즉각 탐지·요격할 수 있는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도발로, 이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SRBM 발사 직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은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 받고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한편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윤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올 들어 18번째, 지난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RBM 등 3발을 섞어 쏜 지 11일 만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