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헌 '불허 방침' 뒤집고 국민의힘 복당…"당협조직 재건 할 것"(종합)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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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3   |  발행일 2022-06-14 제5면   |  수정 2022-06-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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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10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난 3월 '대구 중구-남구'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임병헌 의원이 13일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해당 지역 보궐 선거의 귀책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무공천'을 결정한 후 "당선자들의 복당은 없다"는 입장을 냈으나 예상대로 이를 뒤집은 셈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임 의원은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대구 남구청장을 지냈던 임 의원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의 무공천 선언 이후 탈당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재보궐 공천관리위원회는 귀책사유로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고, 탈당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경우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구 중구-남구 보궐선거의 경우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때문에 당시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무공천을 결정한 뒤 "재보궐 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TK) 지역 정치권에서는 일찌감치 지방선거 이후 임 의원의 복당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쳤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단 한석이라도 아쉬운 상황임은 물론 곽 전 의원의 탈당 이후 1년 이상 지속된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 공백 상태를 복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는 "이미 임 의원은 대구 지역 의원들과 소통하며 복당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기의 문제였지 복당은 기정사실화 됐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입장변화에 지역 당원들의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 후 기자들과 만나 "비판받을 수 있지만, 대구 중남구 당원들의 의견을 굉장히 강하게 들었다"며 "당원들이 당의 중심축이 없는 상황에서는 다음 총선을 대비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혼란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

이에대해 임 의원은 "하루속히 당협 조직을 재건해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기대에 맞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대구 중남구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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