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시민단체, 임병헌 복당 결정에 즉각 비판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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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3 18:02  |  수정 2022-07-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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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임병헌(대구 중구-남구) 의원이 13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지 석 달 여 만이다.

임 의원이 복당하자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즉각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이로남불'이 자기 정치 시작입니까? 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게 이준석 대표의 자기 정치인가. 자기 정치 출발이 절대 무소속 복당은 없다고 천명한 임병헌 의원의 복당인가"라며 "지역 당원들의 강한 요청이 있었다고 했는데, 누가 요청했나. 얼렁뚱땅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3월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출마러시와 선거 후 복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논평을 낸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얼마나 대구시민을 우습게 여기면 소설 수준의 논평을 써대는지, 오만함의 끝은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다"고 반박한 데 대해서도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오만함은 국힘당이 하고 있고, 소설 논평은 국민의힘이 쓴 것이고, 없는 말을 지어낸 것도 국민의힘이다. 정확하게 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민주당이 했던 지적이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 최근의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왕국 인사며 이준석 대표의 '이로남불'까지 '바보들이 행진'이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임 의원의 복당을 비판했다. 이들은 "임 의원의 복당은 탈당 후 당선된 인사의 복당 불가 방침을 뒤집은 것으로 규탄받아 마땅한 처사"라며 "이번 복당 의결은 당시 국민의힘의 무공천 결정이 정치개혁의 진정성이 전혀 없는, 단지 대선과 지선을 의식한 정략에 불과했다는 것을 점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 2년 후 치러지는 총선 외 당분간 중요한 선거가 없는 상황을 틈타 국민의 뒤통수를 친 얄팍하고 저급한 행위라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또 "이는 국민의힘이 벌써 권력에 도취, 기고만장하고 있다는 징후가 이미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임 의원의 복당은 '대구는 텃밭이니 뭘 해도 된다'는 오만으로 대구시민들을 얕보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임 의원의 복당 의결을 철회하고 대구시민께 사과하라"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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