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대구 섬유·기계·차부품 경기전망 꽁꽁 얼어 붙어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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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6 19:09  |  수정 2022-07-06 19:12  |  발행일 2022-07-07
원자잿가 상승에 건설경기도 얼음장
캡처
대구지역 기업 경기전망 지수 추이<자료: 대구상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대구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6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소재 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2022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기준 100)는 77로 전분기(88)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했다. 건설업은 같은 기간 50→48로 하락했다.


제조업 주요 업종별 전망치는 '섬유·의류'(84→67) '기계'(114→96), '자동차 부품'(81→71)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섬유산업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상승이 전망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고 기계산업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원가 상승 영향이 크다. 자동차부품산업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 환율 변동성 등 불확실성 지속으로 전망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부문별 전망치를 보면 '공사 수주 건수'(66→56) '공사 수주금액'(56→48), '건축 자재 수급'(44→26), '건축 자재가격'(30→24) 등 '인력수급 사정'(60→66)을 제외한 모든 부문 전망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컸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에 미치지 못한 기업의 비율은 과반수 이상인 65.2%에 달했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기업은 3.3%에 불과했다.


상반기 실적이 미달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하반기 우려되는 리스크(복수 응답)로 '환율·물가 변동성'(64.2%)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밖에 '내수 시장 침체'(62.8%),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34.3%), '중국 봉쇄 등 공급망 병목 지속'(28.5%) 등의 순이다.


새롭게 출범한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복수 응답)은 '지역 특화 산업 육성'(57.6%), '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 해소'(41.9%), '외자·기업 투자 유치'(41.0%) 순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원자재와 부품·소재의 조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재가격 안정,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 활성화, 공공요금 감면, 세제 및 금융지원 등 적극적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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