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고령 쌍림중, 자유학구제 정책과 교사 동아리 중심으로 교실 수업 개선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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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0 13:05  |  수정 2022-07-11 07:33  |  발행일 2022-07-11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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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민화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쌍림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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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숲속 루지 체험을 하고 있다.<쌍림중 제공>

대가야의 전통이 흐르는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 있는 쌍림중학교(교장 김정대)는 1972년 개교 이래 총 5천19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다.


그러나 현재 쌍림중은 저출산·고령화에다,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전교생이 34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가 됐다.

 

이 같은 문제는 경북을 포함해 전국적인 문제로 경북도교육청은 이의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통폐합을 시행하기보다는 2019년부터 인근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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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아이스 스케이트 체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쌍림중 제공>

쌍림중도 2020년부터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 정책에 힘입어 학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쌍림중은 고령읍과 10㎞ 정도 떨어져 있어 도심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자유학구제 정책과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에 힘입어 전교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총 3명의 학생이 주소지 변경 없이 전·입학했다. 2020년 31명이었던 전교생 수는 2021년도에 33명, 올해 34명으로 늘었다.


쌍림중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과 따뜻한 감성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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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쌍림중 제공>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인근 지역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도 끌어내고 있다.
'행복 Go Go Go!' 특색사업을 통해 교사 동아리를 중심으로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 있다. 교사 동아리인 수업 탐구 공동체는 월 2회 이상의 협의회를 열어 멘토링 장학·동료 장학·컨설팅 장학·수업 모니터링 등을 활발히 진행한다.


연구하는 교사 문화를 정착시켜 궁극적으로 학생 주도형 수업 및 미래형 수업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쌍림중은 '나날이 만보'를 통해 기부와 연계한 걷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아침 걷기 운동과 연계해 복지 시설에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봉사 경험 및 이타 정신을 함양하는 데 힘쓴다.


독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독서 및 책 대화를 생활화하고 다양한 글쓰기 행사를 추진하며 문집을 발간함으로써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을 기르는데도 적극 나선다.


다채로운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다.
가야금반과 하모니카반 등 악기 수업뿐만 아니라, 제과제빵반·드론반·민화반·메이커반 등을 통해 학생의 재능과 끼를 개발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해 학생들이 체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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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쌍림중학교 학생들이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쌍림중 제공>

지난해와 올해는 아이스 스케이트 체험·숲속 루지 체험·영상 테마파크 체험·레일 바이크 체험 등과 같은 현장 체험 학습을 두루 다녔다.

 

보컬 및 댄스 트레이닝, 케이크·피자·나무 도마·스칸디나비아 모스·다육이·꽃다발 만들기 등의 여러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1학년 장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큰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선생님과 친구 관계도 굉장히 친밀하다. 이렇게 가족 같은 분위기의 학교가 너무 좋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정대 교장은 "쌍림중은 미래에 있는 학교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큰 꿈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성장하고, 학교도 발전하고, 지역도 살리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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