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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가 끝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9회 말 동점포, 역전포를 연달아 허용하며 팀에 18년 전 '10연패' 악몽을 다시 남겼다. 삼성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3-4로 패했다.
삼성은 9회 말까지 3-2로 앞서고 있었다. 아웃카운트 3개만 챙기면 연패를 끊어낼 수 있는 상황에 등판한 건 '끝판대장' 오승환. 그러나 믿었던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하나 잡아내지 못한 채 배정대와 알포드에게 '백 투 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3-4, 끝내기 패배를 내줬다.
이로써 삼성은 2004년 5월 이후 18년 만에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창단한 원년 구단 삼성은 2004년 이승엽이 일본으로, 마해영이 KIA 타이거즈로 떠나면서 타선 파괴력이 식었고, 10연패의 불명예스러운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썼다.
지난달 30일 대구에서 kt를 상대로 패한 이후 이달 10일 대구 SSG 랜더스전까지 9경기 연속 패한 삼성은 10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kt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일요일(10일) 짧게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연패에 빠지면서 선수들이 위축되고, 다시 패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기운을 내서 다시 기세를 올렸으면 한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우리가 하나가 돼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연패 탈출의 중책을 짊어진 선발투수는 원태인. 지난 시즌 14승을 챙기면서 팀의 토종 우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14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71을 남기며 고전했다. 공이 좋은 날과 나쁜 날 격차가 크다는 것이 올해 최대 약점이다.
다행히 원태인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타선도 노력했다. 3회 초 김헌곤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호세 피렐라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피렐라는 지난 8일 SSG 랜더스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자신의 부활을 확실히 했다.
원태인이 비록 3회 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지만, 이번엔 막내 이재현이 나섰다. 이재현은 4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뽑아냈다.
1점 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삼성은 불펜진을 총동원했다. 9회 말 오승환 등판 전까지 5명의 불펜투수가 나섰고, 위기도 있었지만, 가까스로 동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오승환이 동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서 곧장 역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삼성은 18년 전보다도 더 어두운 악몽에 빠져들게 됐다. 최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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