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랑' 이준석, 지지세 결집 나섰다…"4천명 정도 만남 신청"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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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5 13:50  |  수정 2022-07-15 13:51
전국 유랑 이준석, 지지세 결집 나섰다…4천명 정도 만남 신청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영남일보DB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이후 전국을 유랑 중인 이준석 대표가 세(勢)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지지층을 모아 여론전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 사이 4천명 정도 만남 신청을 해주셨다. 20인 이상 신청해주신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뵙겠다. 오늘 뵐 분들은 문자가 갔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당원의 이름과연락처, 거주지역을 묻는 온라인 신청서 주소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교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교류 대상은 대부분 책임당원으로, 향후 당 대표직에 복귀했을 때 정치적 기반으로 삼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전날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인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고 물러나 있는 이 대표가 당심을 '뒤집기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상태지만, 지지 세력을 결집해 반전에 나서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앞서 그가 윤리위 징계 이후 첫 행보로 광주를 찾았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국민의힘 광주시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과 만찬을 갖고 '서진(西進) 정책'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징계 이후인 지난 8일과 11일 SNS에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미경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그날그날 입당하신 분들이 4천700명이 넘는다"며 "(이 대표의) 팬덤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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