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김천 위량초등, 천연제품 만들기·체인지스쿨 환경캠프…친환경 프로그램으로 환경지킴이 육성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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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5 07:26  |  수정 2022-07-25 07:34  |  발행일 2022-07-25 제15면
건강·미적 감성도 함께 길러

위량초_벽화그리기
경북 김천 위량초등 학생들이 벽화 그리기 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위량초등 제공>

경북 김천시 감문면에 있는 위량초등(교장 이동형)은 1932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5천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를 갖고 있다. 감문면에서는 90년 전통이 돋보이는 학교로 구심점 역할을 해왔지만 학생 수가 점차 줄면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면서 면 단위 농촌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위량초등도 활기찬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의 소멸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다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경북의 자유학구제 학교 중 하나인 위량초등은 김천혁신도시에서 10㎞ 정도 떨어져 있고, 15분 정도면 도심을 오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자유학구제 운영을 시작한 2020학년도에 2명의 전·입학을 시작으로 점점 전입 학생의 수가 증가했고 총 13명의 학생이 위량초등으로 전·입학해 전교생이 45명으로 늘었다.

위량초등은 특색사업으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H·E·ART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Healthy 프로그램, 자연 속에서 자라나는 Eco 프로그램, 심미적 감성역량을 길러주는 ART 프로그램 등 학교 맞춤형으로 설계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Healthy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길러주기 위해 트램펄린·맨발 걷기장 및 소공원을 설치했다. 매일 아침 바르게 걷기 동아리 운영·방과 후 뉴스포츠와 탁구부 운영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자라나는 Eco 프로그램은 학교의 텃밭을 활용한 농작물 기르기·노케미 라이프를 위한 천연제품 만들기·체인지스쿨 환경 캠프 참여·나눔 장터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을 가까이하는 마음을 키우고, 지구를 지키는 환경지킴이로 자라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심미적 감성역량을 길러주는 ART 프로그램은 올해 학교 특색교육과 연계해 인문학·미술·음악과 함께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e학습터와 연계해 학생들 스스로가 악기 연주 및 예술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매월 우수 학반을 시상하고, 학교 전체에서 실시하는 우리가 꿈꾸는 학교 만들기, 협동화 그리기 등을 통해 학생 성장을 돕는 예술 교과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다.

이동형 교장은 "위량초등은 작은 학교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만족하는 학교가 되도록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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