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대 국정지지율 "국민 뜻 헤아려 부족 부분 채울 것"…TK도 부정평가 우세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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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5 17:16  |  수정 2022-08-05 17:16
尹 20%대 국정지지율 국민 뜻 헤아려 부족 부분 채울 것…TK도 부정평가 우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20%대까지 하락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지지율 관련 질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같은 입장은 기류가 달라진 것으로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여론조사는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각각 집계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 조사한 것으로 지난주(7월 26∼28일) 28%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 아래로 내려온 지 일주일만에 4%포인트가 추가로 빠진 것이다.

권역별로도 대구경북(TK)이 잘하고 있다가 38%로 가장 높았지만, 잘못하고 있다가 48%로 10%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해당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특히 TK는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잘하고 있다는 2% 포인트가 빠졌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2%늘어 국정 지지도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는 취재진 지적에는 "별로 결이 달라진 게 없다"면서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보완하고 메워나가는데 (지지율을) 반영해야 하는 원칙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석 달이 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반듯한 나라로 만들어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을 어떻게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언론이 사실 기사·칼럼·사설을 통해 다 분석하고 지적해주고 있다"며 "저희가 천천히 다 살펴보고 있다.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나 싶다"라고 답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다음주 복귀하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을 위해 어떠한 행보를 펼칠지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 하는 일을 참모가 앞질러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내면 국민들이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취학 연령 하향'이 여론조사 부정평가 요인으로 꼽힌 데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저희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고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인사 대상자의 한 사람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연이틀 윤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대해서는 "정치 상황과 당내 상황이 복잡하다보니 여러 분들이 이런저런 말씀을 하는데, 대통령실이 말을 보태는 게 별로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다. 그 부분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을 피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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