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액 3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9억 달러 첫 돌파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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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8 17:58  |  수정 2022-08-19 09:01  |  발행일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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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무역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9억 달러를 돌파하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2차전지 기업 성장이 대구의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7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7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9억5천400만 달러(한화 약 1조2천6백억원)로 파악됐다.

 

지난 5월 8억9천600만 달러, 6월 8억9천800만 달러로 증가세를 보이더니 사상 첫 9억 달러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143.7%), 헝가리(232.3%), 베트남(19.4%), 미국(10.5%)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2차 배터리 원료 수출의 경우 중국 638.7%, 헝가리 609.7%로 급증하며 수출액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1위 수출품목인 2차 배터리 원료는 2021년 5월 이후 14개월 연속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북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34억7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3월 50억 달러를 달성하며 2013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은 주요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21.6%)와 TV·카메라·수상기(-74.0%) 등의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하지만 2차 배터리 원료(188.7%), 평판디스플레이(40.2%), 무선통신기기부품(66.9%) 등이 비교적 높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무역수지는 48억 달러 적자가 났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적자다. 대구와 경북의 무역수지는 각각 2억2천만 달러, 13억 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경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대구·경북에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밸류체인이 빠르게 형성되면서 배터리 양·음극재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구·포항·구미·상주에 2차전지 관련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친환경차 전환이란 구조적 변화에 모범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향후에도 수출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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