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김천과 구미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구미시가 대구취수원을 김천산단 방류수 낙동강 합류 지점 상류로 옮겨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천산단으로부터 폐수가 유입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김천시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장호)구미시장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천산단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甘川)이 해평취수장 상류에 있어 폐수 사고에 여전히 노출된다'고 했다"며 "(이 발언은) 김천시가 폐수 사고에 대한 대책도 없이 폐수를 방류한다는 오해를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미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도 특정 방송을 통해 '구미도 김천공단 폐수로 고통받고 있다', '김천공단 폐수가 구미로 온다'는 둥 김 시장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며 "이 같은 발언들은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 시는 각 사업장별로 1차 처리한 폐수를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해 처리 과정을 거쳐 법적 기준치의 약 10분의 1 수준에서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성화 김천시 환경위생과장은 "구미시의 잇단 허위사실 주장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일단 24일 김천산단 폐수 유입 근거를 밝혀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구미시와 관련 국회의원 사무실에 보냈다"며 "구미시와 관련 국회의원들은 김천시민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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