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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포항시 남구 대송면 장동천에는 하천이 범람해 인근 도로가 잠겨 있다.<독자 제공>. |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경북 포항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7시 현재까지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최고 80~1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포항시 남구 대송에 시간당 104.5㎜, 포항 구룡포에 시간당 110.5㎜ 등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3시 41분에 남구 청림동 1∼7통 지역이 침수됐고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포항 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죽도동 일대도 물이 들어찼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림초등학교 주변 도로를 비롯해 송도해수욕장 일대 해안도로 등 송도동 곳곳이 침수돼 통행이 통제됐다. 동해면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를 비롯해 북부시장 일부 지역, 대잠 고가도로 아래, 옛 포항역사 주변, 선린병원 사거리, 오천읍 원리, 오천시장, 상대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장성동 두산위브 삼거리, 포스코 정문 앞 등에도 물이 차올라 통행이 통제됐다.
남구 동해면 흥환1리나 호미곶면 구만리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장기면 대화천 일부 둑이 무너지면서 주변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봤다. 시는 밤사이 동해면 지바우천에 물이 불어나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복지회관에 대피하도록 했다. 또 대송면 제내리 칠성천이 범람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포항 효곡동 아파트 주민 21가구는 산사태로 경로당으로 대피했고 오천읍 주민 6명은 산사태로 고립된 상태다.
집중 호우로 구룡포 등 포항 시내 여러 곳에 정전이 발생해 복구작업 중이다. 구룡포항과 구룡포 시장도 폭우로 침수됐다. 시는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발령한 주민 대피령으로 취약지구 거주주민 약 700여 명이 현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지정된 장소에 대피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강풍과 비가 잦아드는 대로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정확한 피해 조사와 신속한 복구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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