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전기차 수출 규모 '세계 4위'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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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9  |  수정 2022-09-09 07:06  |  발행일 2022-09-09 제10면
수출액 70억달러 기록…2019년 33억달러보다 112.2% 증가

1~3위는 獨·美·中…韓,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 첫 2위

한국 작년 전기차 수출 규모 세계 4위

한국의 전기차 수출 규모가 세계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 이후 주요국 전기차 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수출액은 70억달러로 조사됐다. 독일(288억달러), 미국(101억달러), 중국(100억달러)에 이어 4위다.

스페인(5위), 벨기에(6위), 슬로바키아(7위), 체코(9위), 스웨덴(10위) 등 유럽 국가가 10위권 안에 들었고 일본은 8위에 머물렀다. 중국의 경우 수출액이 2019년 기준 10억달러로 11위였으나 급격하게 수출액이 늘어 3위로 올라섰다.

한국 전기차 수출액은 2019년 기준 33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12.2%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 가운데 전기차 비중도 지난해 15.8%로 2019년(8.1%)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독일, 영국 등에서 한국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한국 전기차 점유율은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 완성차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량 순위를 보면 현대차·기아는 34만대를 판매해 5위를 기록했다. 미국 테슬라(105만대)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독일 폭스바겐(71만대), 중국 BYD(60만대), 미국 제너럴모터스(GM·52만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대비 226.3% 증가한 660만대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세계 전기차 교역 규모는 742억달러에서 1천887억달러로 15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9.7%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독일, 미국은 내수·수출·생산 등 모든 부문에서 강점을 지녔지만, 한국은 내수 시장 규모가 작은 수출 중점 국가로 경쟁국 대비 경쟁력 제고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된 데다 각국에서 전기차 육성을 위한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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