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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가 수입 전개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남성복 '닐바렛'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골프 컬렉션을 선보인다. <닐바렛 제공> |
골프웨어 업계와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가을 골프 시즌 맞이에 들어간다.
최근 골프 인구가 폭증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아쿠쉬네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약 3천68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2천913억원보다 26.6% 신장했다. 매출 총이익은 지난해 2천209억원으로 전년(1천657억원)보다 33.3% 늘었다. 젝시오·스릭슨을 보유한 던롭 스포츠코리아 매출액도 지난해 약 1천132억원으로 전년(913억원)보다 24.0% 증가했고, 한국 캘러웨이골프의 매출액은 약 1천339억원으로 2020년(865억원)보다 54.8% 늘었다.
◆골프웨어 업계, 가을 맞아 F/W 신제품 선봬
코오롱FnC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남성복 '닐바렛'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골프 컬렉션을 선보인다.
닐바렛은 지난 7일 올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선 디자이너 닐 바렛이 내한해 컬렉션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닐 바렛은 구찌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프라다 남성복을 론칭한 디자이너이다.
이번 FW 컬렉션은 군복과 공군, 해군 제복에서 영감을 얻었다. 군복 재단사인 닐바렛 가문의 유산과 남성 예복 재단사로서의 뿌리를 바탕에 뒀다. 와이드 컷의 해군 바지와 알파 인더스트리가 협업한 필드 재킷, 새틴 턱시도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골프 컬렉션을 선보이는 닐바렛은 시그니처 썬더 엠블럼을 메인으로 테일러드와 애슬레틱의 요소를 결합했다. 네오프렌 원단을 사용한 스웨트 셔츠(sweat shirt)와 클래식한 자카드 니트에 기능성 소재와 인타르시아 기법의 로고를 더한 베스트 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란스미어도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란스미어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공식 석상에 자주 입고 나와 일명 '이건희 양복'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란스미어 골프웨어는 시그니처인 캐시미어와 실크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로로피아나 캐시미어 100% 카디건과 풀오버 시리즈, 3웨이(way) 다운 베스트 및 점퍼, 이탈리아 비건 레더 소재의 헝가리 구스 다운 베스트, 스트레치성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니트 아우터, 인체공학적 패턴을 적용한 사방스트레치 팬츠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도 프랑스 패션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럭셔리 골프웨어 '랑방블랑'을 선보였다. 랑방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은 극대화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스위스 등의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을 대거 도입했다.
랑방블랑의 올가을·겨울 시즌에선 아우터·니트·모자·가방 등 26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아우터 49만~200만원, 상의 23만8천원~89만8천원, 모자 12만8천원~30만원 등이다.
미즈노골프 어패럴은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9가지 스타일을 제안한다. 일상과 필드를 아우르는 모던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에 중점을 둔 데일리 퍼포먼스 웨어가 특징이다. 아가일 패턴이 적용된 베이지 컬러의 여성 니트웨어를 비롯해, 이너·스커트·모자·가방 등 다양한 남녀 아이템에 시즌 모티브 패턴을 넣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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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는 오는 10월6~11일 14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2022 F/W 골프웨어 특집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백화점 제공> |
◆대구지역 백화점, 골프매장 리뉴얼 및 다양한 행사 마련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일 골프매장을 기존 2층 남성매장에서 6층 스포츠매장으로 옮겨 리뉴얼 오픈했다.
리뉴얼 오픈으로 랑방·캘러웨이·APC·어뉴·세인트앤듀류스·스타일 골프 등 새 브랜드 6개를 론칭했고, 면적도 20%가량 늘렸다.
기존 신세계 골프숍을 비롯한 타이틀리스트, PXG, 말본 등 14개 브랜드는 층간 이동과 더불어 새로운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새 단장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클럽용품 인기 아이템 기획상품전 및 골프페어도 선보인다.
인기상품전에선 마제스티 19프라임과 타이틀리스트 TS 등의 클럽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클럽 공식론칭을 통해 신상품 TSR 및 풀라인을 선보인다.
오는 23일부터 10월3일까지 진행할 '골프페어'에선 골프전문관의 시타회와 각 브랜드의 라운딩이 마련된다. 브랜드데이에선 최대 10%의 금액을 할인해 준다. 특히 브랜드데이에는 골프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의 병행행사를 준비했다. 골프 브랜드 행사와 시슬리, 라프레리 등 화장품 브랜드의 구매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최근 영골퍼 증가로 온라인 골프시장이 커지면서 대백프라자 온라인 매출도 고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역시 고정고객 충성도가 강한 엘로드, 잭니클라우스, 슈페리어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대백프라자는 오는 22~27일 7층에서 코오롱패션 '엘로드' 골프 이월 고객초대전을 연다. 이월 상품은 최대 30%·추가 1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주말(23~25일) 60만·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겐 10% 상당의 대백상품권을 증정(한정수량)한다.
다음 달 6~11일엔 '2022 F/W 골프웨어 특집전'도 진행된다. 블랙앤화이트·엠유스포츠·와이드앵글·슈페리어·톨비스트·LPGA 등 14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고, 티셔츠·바지·바람막이·재킷 등 골프웨어와 골프화를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브랜드별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시 10% 상당의 대백상품권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골프웨어 시장 성장세에 맞춰 내년에 신규 브랜드 입점을 추진 중이다. 올해 1~8월 롯데백화점 대구점 골프웨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신장했다.
김수환 롯데백화점 대구점 라이프스타일 팀장은 "작년 6월 지역 최초로 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GDR 아카데미의 회원은 오픈 초창기 400여 명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 640여 명에 이른다. 골프 붐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면서 "내년엔 신규 브랜드 입점 등을 통해 상품군을 강화하고, GDR 아카데미와 연계한 골프웨어 프로모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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