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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해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있다. |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이틀째 '조문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전 런던 중심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고인을 추모하는 동시에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했다. 공식 장례식장에는 2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각국 정상과 왕족 등은 500여 명에 달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장례식에 동행했다.
앞서 전날 오후 첫 순방지인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곧바로 찰스 3세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찰스 3세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찰스 3세는 윤 대통령이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 리셉션 참석 전 소화하려 했던 일부 일정은 여건상 취소됐다.
윤 대통령은 앞서 런던 도착 직후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일정이 6·25 참전 기념비 헌화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추모(참배),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 등 세 개"라며 "런던 교통 상황 때문에 세 개를 다 할 수 있을지, 두 개만 할 수 있을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 참석을 끝으로 1박 2일의 런던 일정을 마치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비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와 통화를 하고 "지금부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오늘(19일) 늦은 오후까지가 태풍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한 현재 해병대가 포항소방서에 장갑차와 구명보트 등을 배치했다는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이렇게 민관군이 하나가 돼 태풍 '난마돌'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함께 힘쓰자" 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런던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도 대통령실 수석들과 수시로 회의를 가지며 태풍 난마돌에 상황을 점검하고 지속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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