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속 달서구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이 떨어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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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0 17:29  |  수정 2022-09-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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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음.<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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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 사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 오름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달서구로 나타났다. 달서구의 뒤를 이어 중구, 동구, 서구·달성군, 수성구, 북구, 남구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의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지역 8개 구·군 전체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가시화된 가운데 특히 달서구와 동구 등 공급 과잉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00이었던 달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1.1까지 올랐지만, 지난 8월 92.8까지 떨어졌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100만원이었던 아파트가 92만8천원으로 떨어진 셈이다.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100으로 조정된 바 있다. 같은 기간 대구 전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에서 95.6으로 하락했다.

달서구 다음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려간 곳은 중구와 동구다. 지난 8월 기준 중구와 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94.2, 95.8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높은 달서구와 중·동구는 그간 공급이 많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구지역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신규 분양된 53개 아파트 단지 2만7천187가구 중 달서구가 8개 단지 5천111가구, 동구가 11개 단지 5천594가구를 차지해 두 개 자치구의 공급 비중이 전체 공급 물량의 40%를 차지했다. 중구에서 공급된 아파트 역시 5개 단지 3천223가구에 달해 인구 및 수요에 비해 과하게 공급됐다.

서구와 달성군의 8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6을 기록했다. 수성구와 북구의 8월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도 각각 96.7, 97.7을 기록해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적게 떨어진 지역은 남구다.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4로 지난해 6월(100)에 비해 1.6%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매거래는 확연히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2천117건이던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는 올해 7월 893건에 그쳤다.

이 기간 대구지역 8개 구·군에서 아파트 매매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높은 곳은 달성군(-70%)이다. 이어 수성구(-63%), 북구(-59%), 동구(-52%), 서구(-45%), 달서구(-44%), 남구(-42%) 순이다. 중구의 매매거래량은 32% 증가했지만 거래물량이 매우 적어 큰 의미는 없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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