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반드시 해야한다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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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2   |  발행일 2022-09-22 제22면   |  수정 2022-09-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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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기자〈경북부〉

2020년 11월27일 착공한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3%가량으로, 연말까지 공정률 30%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예정된 2025년 개항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와 남양리 일원에 총사업비 7천92억원이 투입돼 건설되며 길이 1천200m에 폭 36m 활주로,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이 조성되고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건설되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100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울릉공항을 관광전용공항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기존 해운 수요 전환뿐 아니라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100만 관광객 시대'의 실현과 국제선 및 부정기 항공편 활성화를 위해서는 활주로 길이 연장 필요성이 제기된다. 울릉공항은 연간 53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과 1천200m 활주로 시설이 계획돼 있다. 이 활주로 길이로는 극동 러시아, 일본, 중국 일부 등 근거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만 가능하다. 50인승 소형항공기의 운항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소형 항공운송 사업 한도를 기존 50인석 비행기에서 80인석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울릉공항도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아니라 최소 8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길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항공 전문가들은 울릉공항의 활주로가 1천300m로 100m 연장되면 80∼100인승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해 탑승객 및 화물 수송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울릉도는 도서지역 특성상 강풍 등 기상변화가 심해 바람에 취약한 50인승 소형비행기는 결항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릉도 관광객 증가세를 볼 때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항공 수요는 충분하므로 활주로 길이를 100여m 정도 연장하면 현재 계획된 수송 능력의 두 배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울릉공항은 국가 안보적 요충지이며 독도 수호 등에 꼭 필요하다고 대부분 공감하며 무엇보다도 울릉도에 사는 우리 국민의 이동권 보장에 꼭 필요하다. 잦은 결항이 예상되는 50인승 소형항공기 취항이 아니라 예산을 좀 더 투입해 80∼100인승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활주로 길이의 연장이 불가피하다. 울릉공항 건설은 국가적인 손익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 사는 영토이기에 반드시 제대로 건설돼야 한다.
정용태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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