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안철수 "당 운영 기가 막혀" 정상화 한목소리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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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1   |  발행일 2022-09-22 제5면   |  수정 2022-09-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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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당이 정상화 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을 두고 "협의 시간은 넘어가 버렸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과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나 당내 상황과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 시장은 회동에서 "서울에서 요즘 하는 거 보니까 진짜 기가 막힌다. 어떻게 당이 저렇게 운영이 되나. 당이 빨리 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도 "저도 같은 생각이어서, 지난달 말에 그냥 한마디만 하고 그다음부터는 가만히 있다"고 답했다.

이에 홍 시장은 "말이라는 게 그렇다. 상대방을 비판하는 건 좋은데 조롱하면 안 된다"며 "서로 조롱 정치만 하면 나중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봉합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참 아끼는 후배라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다. 정치판에선 영원한 적도 없고 아군도 없어서 조롱 정치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나중에 한 편이 돼도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중앙이 잘 돼야 지방도 잘 된다. 그렇지 않냐"며 "안 대표(전 국민의당 대표)께서 역할을 제대로 좀 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정치의 사법화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홍 시장은 "매일같이 한 두 마디 툭툭 던지는 조롱 정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또 모든 사안을 법원에 끌고 가서 법원을 통해서 해결하려면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안 의원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인데 이걸 법원에 갖고 간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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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당내 갈등에 대한 두 사람의 해법은 갈렸다. 안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나름대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라며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가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설득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홍 시장은 "가처분 그런 게 지금 한두 건이 아니"라며 "이제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과 안 의원은 이날 덕담을 주고받으며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홍 시장은 "대구 경북에서는 안 대표의 지지세가 상당하다"고 운을 뗀 뒤 "제가 안 대표를 참 좋아한다. 점잖게 하고 안정적으로 하셔서"라고 덕담을 전했다.

이어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통과에 힘을 보태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안 의원도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면서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여러 가지 대구시 발전방안도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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