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으로 도주하는 강력범죄 용의자 검거 한층 쉬워진다

  • 정우태
  • |
  • 입력 2022-10-11 18:59  |  수정 2022-10-12 08:44  |  발행일 2022-10-12 제2면
대구기업 우경정보기술,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
산불 진행방향 예측, 야생동물 보호 등에도 활용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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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경정보기술이 개발한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비스코퍼' 실행 화면

경찰이 앞으로 납치·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후 차량을 이용해 도심과 시골을 요리조리 도망다니는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산불이 나도 진행방향을 실시간 예측하기 힘들어 진화작업에 애를 먹던 산림직 공무원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한 업체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각종 강력범죄 수사 및 실시간 산불 진행상황 파악이 용이한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비스코퍼(VISCOPER)'를 곧 상용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범죄예방과 안전골든타임 확보 측면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은 △다목적 CCTV 영상분석 △AI(인공지능) 기반 객체 식별 및 인식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객체 재인식 및 위치 추적 △신속한 사건·사고 초동조치 정보 등을 제공한다. 딥러닝(컴퓨터 자체 학습) 기반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해 CCTV 영상 내 사람의 동선과 차량 객체 등을 검출하고 재식별할 수 있다. 자연히 피의자 등의 이동 경로를 정밀 추적할 수 있다. 고화질 대용량 CCTV 영상 분석 및 검색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가능해졌다.


산림보호 행정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불꽃이 아닌 연기를 감지해 초기 산불 발생 상황분석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한다. 또 CCTV와 트랩 카메라에 포착된 이미지에서 야생동물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특정 객체의 출몰 장소와 빈도를 분석해 생태 감시 및 야생동물 보호 등이 가능한 탐지 프로그램이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비스코퍼'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소재한 <주>우경정보기술이 개발했다.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GS인증은 ISO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기능성·신뢰성·효율성·유지보수성·상호운용성·접근성 등을 평가해 우수한 품질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선정하는 공인 인증제도다.


앞서 우경정보기술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에 비스코퍼을 적용한 '지능형(AI) 영상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해 CCTV 영상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문제가 된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우경정보기술 박윤하 대표는 "세종시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각 지자체의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 IoT(사물인터넷) 플랫폼과 GIS, 빅데이터, AI 등 기술을 융복합한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시티 사업 활성화를 적극 돕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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