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코로나도 꺾지 못한 대구 여자 소프트테니스 팀"…전국체전 금 1·은 1 쾌거

  • 최시웅
  • |
  • 입력 2022-10-13 15:23  |  수정 2022-10-13 15:29  |  발행일 2022-10-14 제18면
clip20221013151920
김민주가 지난 10일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소프트테니스 여자 일반부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lip20221013152159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소프트테니스 여자 일반부 대구 대표로 나선 DGB대구은행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도 DGB대구은행(이하 대구은행) 여자 소프트테니스 팀을 막아서진 못했다.

울산에서 펼쳐지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대구 대표로 출전한 대구은행은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대회를 앞두고 대구은행엔 코로나 유행이 번졌다. 선수 6명 중 4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급기야 핵심 선수인 김민주는 대회 개막 2주 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도 대구은행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 특히, 김민주는 대회 일주일 전 겨우 격리에서 해제되는 등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도 개인 단식 우승을 일궈내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민주는 "마지막 마무리 훈련을 하지 못해 마음이 불안했다.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면서 "고비가 있었지만, 심호흡을 많이 하면서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훈련한 걸 생각하면서 최대한 평소처럼 플레이하고자 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주는 단체전 은메달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민주는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이 있으니 다른 조의 구성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조경수 감독은 "개인 단식 땐 민주가 과연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준비한 것을 끝까지 짜내면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며 "단체전에서도 민주가 버티고 있으니 작전 짜기가 굉장히 좋다. 선수단 전체에 코로나 유행이 퍼져서 모두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소프트테니스 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뿐 아니라 훈련장 보수 공사로 연습 장소가 마땅찮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등 역경이 많았다. 임성훈 대구은행장은 소프트테니스 팀을 물심양면 도와 이번 대회 좋은 성과를 끌어줬다.

조 감독은 "여건이 정말 좋지 않았다. 다행히 과거 소프트테니스 팀을 직접 관리하기도 했던 임 은행장이 아낌없이 도와줘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