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예천 지보초등, '작은 학교 가꾸기' 운영 등 희망의 바람 일으키기 노력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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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6 12:01  |  수정 2022-10-16 12:26  |  발행일 2022-10-17 제15면
마술공연풍선아트
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술과 풍선아트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지보초등 제공
승마체험2
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체험에 앞서 직접 말에게 먹이를 주며 교감의 시간을 갖고 있다.<지보초등 제공>
승마체험1
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보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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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농장에서 딸기 따기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보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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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지보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어민 맞춤형 영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지보초등 제공>

경북 예천군 지보면에 위치한 지보초등학교(교장 김인수)는 1923년 개교해 6천9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온 역사 깊은 학교다.

현재는 전교생 40명의 작은 학교로, 2020년부터 3년간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인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작은 학교 가꾸기'를 운영하는 등 면 단위 작은 학교에 희망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보초등이 운영하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은 소규모 학교의 새로운 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 도 교육청에서 시작한 특색사업이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돌아오고 찾아가는, 작지만 강한 학교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자유학구제·작은 학교 가꾸기 운영과 더불어 지난 6월 도청 신도시 진입도로 공사가 완료돼 지보초등은 신도시에서 15분 이내에 갈 수 있어 현재 전교생 40명 중 8명의 학생이 신도시에서 전·입학했다.

지보초등은 '예지천보와 함께하는 미래형 융합 인재 육성'을 주제로 '바른 품성을 지닌 따뜻한 마음 채우기' '다양한 체험으로 꿈과 배움 채우기''자연 공감 체험을 통한 푸른 지구 만들기' '몸짱! 마음짱! 건강 지보인 만들기'의 4가지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바른 품성을 지닌 따뜻한 마음 채우기' 프로그램은 전교생이 1학기 동안 모은 폐건전지와 우유팩을 지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휴지로 교환해 경로당에 기부하고, 추석맞이 전통시장 체험을 통해 인근 상인들과 공동체 의식을 높여주고 있다.

'다양한 체험으로 꿈과 배움 채우기' 프로그램은 사제동행 영화관람·승마체험·마술공연 풍선쇼·원어민 맞춤형 영어 수업 등 큰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11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원어민 맞춤형 영어 수업은 주 3회 원어민 강사와 1대 1 화상 수업을 해 사교육 경감에도 큰 도움을 준다.

'자연 공감 체험을 통한 푸른 지구 만들기'는 자연 공감 텃밭 가꾸기·내 나무 가꾸기·식물 공감 딸기체험 등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배려·책임·협동 등의 인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몸짱! 마음짱! 건강 지보인 만들기'은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 방과 후 시간에 자아존중감 뉴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건강 피트니스 게임을 비치해 여가 시간에 활용하도록 하고, 미니운동회 형식의 토요 건강 놀이 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체력 증진 및 건전한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새집 지어주기, 사제동행 줄넘기대회 등 많은 특색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40명인 작은 학교이지만, 학년과 관계없이 서로 잘 이해하고, 배려하고, 어울릴 수 있어 좋다.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우리 학교의 자랑이다"고 만족했다.

김인수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 10명 이내로 학생 한명 한명이 교사와 충분히 소통하며, 학생 간에도 배려와 존중의 먼저 배우게 해 모두 한 가족처럼 어울릴 수 있다. 또 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까지 모두가 한마음이 돼 학생들이 작은 학교에서 미래 삶의 힘을 키워 더욱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살린 특색 교육을 운영하고자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앞으로도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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