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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작 |
대구예술발전소의 12기 입주작가 성과전 '무리의 여행(A Journey of Multitudes)'展이 오는 30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1·2층 전시실 및 로비에서 열린다.
'무리의 여행'展은 대구예술발전소 12기 입주작가 총 14명(국내 12명·해외 2명)이 지난 3월부터 창작한 개성적이고 실험적인 100여 점의 결과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2020년 선정돼 코로나19 여파로 입주가 유예됐던 해외작가 2명(Klara Petra Szabo·Leon Billerbeck)도 포함됐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적·구조적·철학적 패러다임 변화에 맞서 필연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었던 예술가로서의 삶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또한 전시명인 '무리의 여행'은 레지던시라는 공간 내에서 한 예술가로 또 다른 가능성을 가진 자아를 찾아간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국제적·전국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전시기획자 3명이 매칭 평론가로 참여해 한 해 동안 입주 작가들과 소통하면서 작업의 깊이를 더하고 생각의 확장을 응집하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전시기획자는 △김성우 프라이머리 프랙티스(Primary Practice) 디렉터 △이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조주현 드리프팅 커리큘럼(Drifting Curriculum) 큐레이토리얼 디렉터다.
1층 로비에서는 신명준의 설치 작품을, 제1전시실에서는 김시흔과 백다래의 영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층 제2전시실에서는 △기조 △김유나 △백수연 △신은주 △유혜민 △이소진 △이승호 △이요한 △임지혜 △Klara Petra Szabo(헝가리) △Leon Billerbeck(독일) 등 11명 작가들의 평면, 설치, 영상, 애니메이션 등 개성 가득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은주의 공연 및 백수연·이승호의 협업 퍼포먼스도 전시 기간 중 진행된다. 신은주는 19일 오후 3시 2층 전시 공간에서 도경득 작가의 미술 작품과 도효연 무용수의 몸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백수연·이승호의 협업 퍼포먼스는 12일 오후 3시 2층 백수연 작가의 전시공간에서 열리며 백수연의 퍼포먼스와 이승호의 즉흥 연주로 이뤄진다. 이 퍼포먼스에는 다양한 예술가들(Jordan Walter-일렉기타, Marcia Peschke-작가(몸짓 연구가), 진주백-첼리스트, Joan-관객)도 함께한다.
강효연 대구예술발전소 감독은 "입주 작가들이 대구예술발전소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교류하고 교감하며 창작한 결과물로 세상과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대구예술발전소 동절기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053)430-1287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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