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악가협회 류진교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류 회장은 "기존 협회 행사에 성악콩쿠르,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콘서트 등 신규행사가 많아졌다. 협회 회원들과 시민들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성악가협회 류진교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류 회장은 "기존 협회 행사에 성악콩쿠르,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콘서트 등 신규행사가 많아졌다. 협회 호원들과 시민들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성악가협회 류진교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류 회장은 "기존 협회 행사에 성악콩쿠르,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콘서트 등 신규행사가 많아졌다. 협회 호원들과 시민들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성악가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 콘서트'를 이어가고, 지난 4월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대구성악가협회 희망 콘서트'로 시민들과 함께 했다. 9월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50인 스타즈 오페라 갈라 콘서트'도 열었다. '덕호아트홀과 함께 하는 대구성악가협회' 공연도 세 차례나 진행했다. 아직 남은 행사도 있다. 11월에는 올해 처음 여는 성악콩쿠르, 12월에는 100인의 성악가협회 회원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송년음악회도 마련돼 있다. 기존 행사에 신규 기획공연과 성악콩쿠르까지 더해지면서 류진교 대구성악가협회 회장도 덩달아 바빠졌다.
▶대구성악가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2011년 3월 김완준(테너) 전 계명대 교수가 대구지역 성악인들과 함께 창립한 단체다. 성악가들이 경쟁이 아닌 교류와 협력을 통해 회원들 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고 지역 음악을 발전시키자는 목표로 출발했다. 초대 김완준 회장을 비롯해 신미경(소프라노), 최윤희(소프라노·전 영남대 음대 교수), 김정화(메조소프라노·계명문화대 교수), 주선영(소프라노) 회장이 협회를 잘 이끌어왔다. 음악 공연은 성악가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이 공연에 참여하는 동료, 관객, 음향·조명 등 좋은 무대가 잘 어우러져야 수준 높은 공연이 탄생한다. 최고의 공연 환경을 만드는 데 협회가 도움을 주면 좋겠다."
▶올해 협회 행사가 부쩍 많아졌다.
"지난 1월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협회 활성화를 위한 고민을 했다. 성악가로서 40년 가까이 활동해오면서 가장 간절한 부분이 기량을 선보일 무대였다. 성악가를 포함한 음악인에게 무대에 서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매년 지역에서 많은 성악가가 배출되는데 무대에 설 수 있는 이는 늘 극소수다. 대학, 대학원, 해외 유학 등으로 기량은 쌓았지만 이를 제대로 펼쳐 보일 수 있는 무대가 부족하다. 그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 싶었다."
▶올해 처음 진행한 행사 중 눈에 띄는 것이 많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오페라하우스 로비 콘서트를 지난 5월부터 열고 있다. 11월까지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공연마다 3명의 성악가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곡을 부른다. 협회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다양한 오페라 곡들을 들려주고 있다. '덕호아트홀과 함께 하는 대구성악가협회'도 올해 처음 기획한 시리즈 공연이다. 세 차례 공연에 30명의 음악인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줬다. 대구를 대표하는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한 출연진도, 관람객도 만족한 행사였다. 대형 공연도 좋지만 앞으로 소극장 공연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협회 회원들은 합창단원이 아닌 솔리스트들이다. 올해 합창 공연이 2개나 있는데.
"지난 4월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아트스프링 2025' 시리즈에서 '대구성악가협회 희망 콘서트'를 열었다. 100명의 회원이 한 무대에서 합창하는 공연으로 기획했다.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 솔리스트들의 합창은 기존 합창단의 공연과는 또 다른 힘을 느끼게 한다. 그러한 점이 좋은 반향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28일 '수성아트피아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도 100인의 회원들이 한 무대에 선다. 100인의 무대를 비롯해 남자 합창, 여자 합창, 수성어린이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로 기획했다. 전석 초대 공연으로 진행하는 데다 대구지역 성악가들이 결집해 감동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
▶솔로로 활동하면서 개성과 역량을 키워온 회원들이 절제와 협동이 필요한 합창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출연진이 많은 만큼 연습부터 출연료 문제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10여 명의 회원에게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 의사를 묻자 대부분 흔쾌히 수락했다. 이는 무대에 대한 열망의 표현이자 협회와 지역 음악계의 활성화를 위한 재능 기부라고 할 수 있다. 한 해에 2번이나 합창 무대에 서준 많은 회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다양한 무대를 통해 회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면서 유대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올해 역점 사업으로 성악콩쿠르를 꼽았다.
"11월 28일과 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성악콩쿠르를 연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성악콩쿠르는 대구음악협회의 '대구 국제 성악콩쿠르'이다. 이 대회는 대학 및 일반부가 대상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후원으로 처음 여는 대구성악협회 콩쿠르는 대학 및 일반부만이 아니라 초등, 중등, 고등, 아마추어까지 5개 부문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초·중·고등부 경연을 통해 어린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 육성해 역량 있는 성악가로 성장하는 데 도울 계획이다. 부상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수상자 기획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다른 공연에도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마스터 클래스 등도 열어 좋은 음악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악가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앞으로 공연 계획은.
"지난해 말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으로 독창회를 열었다. 올해 초 성악가협회 회장을 맡아서 행사를 치르다 보니 공연을 많이 하지 못했다. 내년 봄 독창회를 열 계획이다."
▶얼마 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시민 아카데미 강의도 하고 있는데.
"지난 9월부터 시민 아카데미 중 '오페라와 아리아' 수업에 나가고 있다. 10여 명의 수강생 대부분이 몇 년째 강의를 듣고 있고 실력도 상당히 뛰어나 놀랐다. 이분들을 보면서 대구가 왜 오페라 도시인지, 시민들이 얼마나 오페라를 사랑하는지를 알게 됐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발전 가능성도 새롭게 확인했다. 대구지역 성악가의 역량만큼이나 시민들의 오페라 사랑도 큰 것 같다."
▶올해부터 예술단체 '류 클래식'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들었다.
"류 클래식은 제자, 동료들과 함께 좋은 무대를 만들고 성악가들이 좀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5년 전쯤 결성했다. 하지만 매년 공연을 하기가 쉽지 않아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를 알리는 무대가 오는 11월 21일 한영아트홀에서 여는 '류 클래식과 함께 하는 음악 산책'이다. 바리톤 양효용, 테너 최호업 등이 무대에 선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규모 오페라 갈라도 선보이고 싶다."
#류진교 회장 프로필
-계명대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졸업
-이탈리아 밀라노 마자테 도니제티 시립음악원 연주학 박사
-이탈리아 라우리 볼피 국제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닐리아 2위 등 수상
-스페인 발렌시아 국립극장 시즌 페스티벌 초청 독창회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초청 오페라 '나비부인' 주역
-대신대 음악학부 교수 역임
-류 클래식 대표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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