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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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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도금섭(LH 서부권지사 센터장)씨 딸 예진양
△정점용·이영자씨 아들 현혁군, 도금섭(LH 서부권지사 센터장)·정진화씨 딸 예진양= 4월27일 오후 3시 대검찰청 예식장 별관 4층 예그리나.
[영남시론] 다 뛰는데 더?
내 봉급이 이렇게 적은 줄 몰랐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생필품 물가에 둔하다. 집보다는 직장에서 외식을 많이 해서 식품 가격이 웬만큼 올라선 이를 잘 체감하지 못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사과 한 봉지, 호박 하나 사는데도 손이 떨리고 장바구니에 넣기가 멈칫거려진다. 놀란 가슴에 다른 과일, 채소를 둘러봐도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과일, 채소 몇 개 샀는데 몇만 원이 술술 나간다. 장 보러 가는 발걸음이 이렇게 무거운 적이 있나 싶다.금값인 과일을 막상 먹으면 억울함까지 더해진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 맛은 예년만 못하다. 잦은 비와 흐린 날씨에 일조량이 줄어 과일 당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일 먹던 과일을 딱 끊을 수도 없고. 집에 과일 좋아하는 이가 있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가격이 덜 오른 과일 위주로 산다. 가격을 꼼꼼히 살피는 것은 필수다. 먹고 싶은 과일 사는 내 권리는 사라졌다.그럴 만도 하다. 통계청의 '3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주춤하더니 2월에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다. 농축수산물이 전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특히 사과, 참외 등 과일값이 급등했다. 과일값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플루트 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오죽하면 과일값이 너무 올라 냉동 과일이나 수입 과일을 사 먹는 가정이 늘었다고 할까. 마트에선 냉동·수입 과일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파인애플과 망고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파인애플은 44%, 망고는 114%나 수입량이 급증했다. 빡빡해진 살림살이에 이런 알뜰구매 방법으로나마 구매 부담 완화에 나선 주부들의 이야기가 눈물겹다. 정부는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 목표치를 2.6%로 잡았다. 이 추세라면 목표 달성은 힘들어 보인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치킨부터 버거, 김, 과자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공공요금마저 오를 가능성이 크다.이게 끝이 아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분석이다. 국민의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우선 국제유가가 심상치 않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야기된 중동발(發) 전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들썩인다. 국제유가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고물가에 신음 중인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중동산 오일' 의존도가 높아 더 걱정이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 물가가 뛰면 소비자 지갑은 얇아질 수밖에 없다.선거 전부터 먹거리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던 정부로서는 중동발 리스크가 대형 악재다. 모처럼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기지개를 켜려던 국내 경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 산업 전반이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대통령의 '대파 875원' 논란에서 보듯, 물가는 민생의 기본이다. 코로나 사태 후 한국 경제를 무겁게 짓눌러온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대통령이 총선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 몇 배로 더 각고의 노력하자"며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여·야도 일촉즉발의 위기를 직시하고 합심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김수영 편집국 부국장김수영 편집국 부국장
[영남시론] 저출생과의 전쟁
얼마 전 대구 동구혁신도시 한 대형카페에서 잊혀 가던 기억을 되살리는 꽤 유쾌한 광경을 목격했다. 내가 앉은 자리 좌우와 뒤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와서 차와 빵을 즐기는 젊은 부부들이 있었다. 식당,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어린아이를 본 경험이 얼마 만인지 몰랐다. 우는 아이의 목소리는 물론 옆에서 빵을 먹여주는 엄마, 이를 맛있게 받아먹는 아이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이 풍경을 대구 전역, 나아가 대한민국 곳곳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최근 부영그룹이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에게 현금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기업으로서는 최초다. 정치권도 총선을 앞두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공약을 경쟁하듯 내놨다. 유급 배우자 출산휴가(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선 상향, 초등 3년까지 유급 자녀돌봄휴가 신설,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 대출 및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 차등 감면 등을 공약했다.저출산 문제가 오죽 심각하면 이럴까 싶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무려 7.69%나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역대 최저라는 기록을 계속 갈아치운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국가 소멸 시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이다.인구가 줄면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의 인구소멸 추세를 방치할 경우 2070년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6.4%가 65세를 넘길 것이란 충격적인 전망도 있다. 이에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1억원 지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액이기도 하지만 민간기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실질적 제도를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 같은 기업형 출산장려책이 다른 기업들로 확산되기를 바란다.최근 정부에서 도입하기로 한 초등학생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이달부터 2천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뒤 2학기부터 전국 6천여 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학교가 유치원·어린이집보다 일찍 끝나기 때문에 부부 중 누구 한 명이 퇴근할 때까지 말 그대로 '학원 뺑뺑이'를 시켜야 한다.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에다 사교육비도 큰 문제다. 이는 청년세대가 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늘봄학교는 시행 초기라 여러 가지 보완점이 대두되지만 이를 잘 수정해 나가서 학부모의 기대를 충족하길 바란다.저출생 고령화가 심각한 경북도에서도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저출생 대책 마련을 위한 '끝장 토론'을 벌이는 등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싸고 좋은 주거안정정책 △결혼에 대한 메가톤급 지원정책 △아이돌봄 시범타운 조성 등 실효성 있는 10개 과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이의 성과에 따라 인구 소멸 초읽기에 들어간 경북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정부는 지난 15년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 예산으로 380조원을 투입했지만 나아질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출산율은 점점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국가소멸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도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의 희망찬 웃음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김수영 편집국 부국장김수영 편집국 부국장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 세계우애일…"우리는 자매"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연맹장 김월량)은 지난 9일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국제학교 체육관에서 대구국제학교 걸스카우트, 캠프워커(미군부대) 걸스카우트, 대구걸스카우트연맹 대원, 학부모 및 지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우애일 2024'를 열었다.세계우애일(2월22일)은 전 세계 모든 걸스카우트가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 있는 걸스카우트 자매들을 생각하고 커다란 운동체의 일원임을 경축하는 행사이다. 대구에서는 매년 대구걸스카우트연맹, 대구국제학교 걸스카우트, 캠프워커 미국걸스카우트가 돌아가면서 행사를 주관해 왔다. 대구국제학교 걸스카우트가 주관한 올해 행사에서는 걸스카우트 대원끼리 우애를 나누며 우리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원조사업비 등으로 사용되는 우애성금 모금활동도 전개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윤영태 무결이엔지 대표, '노사화합 공로' 경북도지사 표창
윤영태 무결이엔지 대표(영남골프아카데미 2기 회장)는 최근 노사화합 분위기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표창패를 받았다.
한국신문협회 산하 기조협의회, 권동형 회장 재선임
한국신문협회 산하 기조협의회는 21일 정기총회를 열고 권동형 회장(한국일보 전무이사·사진)을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5년 정기총회까지다.기조협은 이날 진상현 머니투데이 미디어전략본부장·상무 등 부회장 5명도 선임했다. 이사에는 심우진 경향신문 경영기획실장 등 16명을, 감사에는 김정욱 매일경제 상무이사를 각각 선출했다.권 회장은 인사말에서 "생성형 AI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신문업계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며 "회원사들과 협력해 신문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조협의회는 한국신문협회 회원사 소속 경영기획 담당 임원 및 실(국)장들의 단체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영남타워] '포항 효과'를 기다린다
'스페인 빌바오' 하면 '구겐하임미술관'이 떠오르고 연이어 '도시 재생'이란 단어가 뒤따라 붙는다. 빌바오는 문화주도형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전 세계가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빌바오의 성공스토리를 안다면 당연한 일이다. 빌바오는 인구 34만명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현재는 철강, 항공산업, 전기·IT 산업 등 다양한 산업이 발전했지만 철강산업이 중심이 돼 성장한 도시였다. 하지만 빌바오의 발전을 이끌었던 철강산업이 쇠퇴하면서 도시도 쇠락했다. 먹구름 낀 잿빛 공업도시를 되살려낸 것은 구겐하임재단이 1997년 연 구겐하임미술관 분관이었다.구겐하임미술관은 전시품만 아니라 뉴욕 본관을 비롯해 독특한 외형을 지닌 미술관의 건축으로도 유명하다. 빌바오 분관 역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랑스 게리가 디자인해 7년여에 걸쳐 만든 건축물로 시선을 끌었다. 미술작품을 보기 위해, 여기에 더해 미술관의 건축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여기서 문화적 도시재생을 상징하는 '빌바오 효과'라는 말이 나왔다. 미술관이 생기기 전인 1995년 연간 2만5천명에 불과하던 관광객은 2018년 무려 93만명 이상으로 급증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이즈음에서 경북 포항이 떠오른다. 포항은 빌바오와 여러 측면에서 닮았다. 특히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포항의 산업생태계와 유사하다. 경북의 작은 어촌에서 출발해 인구 50만명이 넘는 대한민국 대표 철강도시로 성장한 포항이 철강산업 쇠퇴로 위기를 겪는 점도 오버랩된다. 지난해 포항 인구가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인구가 50만명이 안되면 시 행정권한이 축소되고 대외적인 위상이 하락하기 때문에 포항은 2년의 유예기간에 인구 50만명을 넘기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하나의 산업으로 도시가 발전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포항 발전을 위해선 산업 다변화로 새 출구를 찾아야 한다. 포항이 2차전지, 수소, 바이오산업 등 산업 재편에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이유다.포항시는 떨어지는 도시경쟁력을 살릴 다른 방안으로 문화도시에 눈을 돌렸다. 이미 다양한 TV드라마 촬영 유치를 통해 포항 곳곳을 관광 명소화하는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청하면은 드라마 '갯마을차차차'의 글로벌 열풍으로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류 관광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최근에는 포항시가 매년 여는 스틸아트페스티벌을 세계 수준의 비엔날레로 전환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개최한 이 행사를 2년마다 여는 비엔날레로 바꾸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다.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산업도시 포항이 문화도시로 전환하는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문화행사다. 시는 10여 년간 열면서 행사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만큼 국제도시 포항의 위상을 확립하고 철과 예술, 기술과 문화,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세계적 수준의 비엔날레로 만드는 게 목표다.여기에 포항의 대표축제인 국제불빛축제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불빛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일련의 포항시 움직임을 보면 포항의 계획이 뜬구름 잡는 것만은 아닌 듯하다. 특히 포스텍 등의 유능한 인재, 바다를 낀 지리적 이점 등에서 빌바오보다 확장성이 더 클 수 있다. '포항 효과'라는 말이 통용되는 시대를 기다린다. 김수영 경북부장김수영 경북부장
일일문학회, '일일문학' 9호 출판기념회·송년회 개최
일일문학회는 2023년 12월 27일 대구시 중구 한 식당에서 '일일문학' 9호 출판기념회 및 송년회를 열었다. 이번에 출간된 일일문학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원로작가 (송일호·최춘해·송영목)와 중견작가 (공영구·이동민·전상준·김숙이·한선향·조면선·유가형·권대자·이태석) 등 30여 회원이 참여했으며 시, 시조 , 동시, 소설, 수필 등 전 장르에 걸쳐 실었다. 특집은 문학기행을 다녀온 기행작품을 게재했다. 송년회에서는 각종 문학단체에서 수상해 올해 일일문학회를 빛낸 김숙이(대구펜 문학상), 조명선(전영택문학상), 유가형(한국예인문학상), 권대자(한국아동문학대상), 이재순(방정환문학상), 한선향(대구펜 낭송문학상) 작가에게 작은 축하 선물도 전했다. 일일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신입회원 추대엽·전연필·권영숙·권나경·윤은주 작가의 인사도 진행됐다. 공영구 회장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문학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고 재미나는 문학활동을 통해 창작의욕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일읾문학 2023년 12월 27일 대구시 한 식당에서 열린 '일일문학' 9호 출판기념회 및 송년회에서 일일문학회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영남타워] 집, 있고도 없다
지난해 20, 30대 중 12만3천명이 집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30세 미만과 30대(30~39세) 중 주택소유자 수가 2021년 대비 각각 1만7천명과 10만6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폭등 때 젊은 세대가 무리한 빚까지 내서 구매에 나섰는데 고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 '영끌족'이 대거 주택을 처분했다는 기사에 왠지 마음이 편치 않다. 영끌 투자에 대해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산다는 비판도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에 오죽 답답하면 이렇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자 가슴 한쪽이 무거워졌다. 대구에도 '범사만삼(범어4동, 만촌3동)'에 입성하려는 젊은 층, 특히 어린 자녀를 가진 학부모의 간절함을 알기 때문이다.하지만 집이 남아돌아 문제인 지역도 많다. 국토가 좁은데도 대도시를 벗어나면 사람이 살지 않은 지 오래된 공·폐가가 수두룩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빈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농촌 빈집은 6만6천24동이다. 2018년 3만8천988동에서 70% 가까이 늘어났다. 전국에서 빈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1만6천310동)이고 이어 경북(1만3천886동)이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농촌에서 빈집은 계속 늘고 있다. 농촌 빈집은 화재·붕괴 등 안전사고, 범죄장소 악용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농촌 빈집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지만 큰 성과는 없다.지난봄 전남 장흥에서의 경험이 떠오른다. 서울에서 활동하던 문화기획자가 장흥에 내려와 폐가를 리모델링해 사는 곳을 방문했다. 아담한 기와집을 현대식으로 바꿨는데 특별한 감흥을 줬다. 멋지게 리모델링한 문화기획자의 감각에 탄성을 자아내는 동시에 왜 이런 멋진 집이 그동안 방치됐을까에 대해 의문스러웠다.전국에서 제일 많은 빈집을 가진 전남은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강진군은 최근 도시민 인구 유입을 위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연말부터 월 1만원에 파격가 임대한다고 했다. 빈집 리모델링은 소유주가 빈집을 무상으로 군에 임대하면 장기로 5년 임대 시 5천만원 등의 사업비를 지원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강진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도시민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강진군의 이 정책에 전국 지자체 등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지방에서 지역균형발전을 목이 터지라고 외치지만 모든 지역이 수도권과 같은 인프라를 형성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최소한 사람이 머물며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생활하는 기본적인 여건은 마련돼야 한다. 지방에는 늙고 아픈 노인이 넘쳐나는데 갈 병원은 충분치 않다. 애 울음소리가 끊겨 걱정이라면서 만삭인 임신부가 출산할 의료시설이 제대로 없는 게 현재 지방 소도시의 현실이다. 양질의 일자리도 찾기 힘들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젊은이가 청춘을 불사르며 애 낳고 키우며 살아갈 수 있겠는가.지역에 정착하는 인구를 늘리려면 청년의 지역정착을 돕는 정주 여건 개선이 필수적이고 교통·주거·복지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병행돼야 한다. 있고도 없는 게 현재 대한민국의 주택 현실이다. 제대로 된 주택정책과 함께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살아도 성장의 기회와 행복할 권리를 똑같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균형발전이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다.김수영 경북부장김수영 경북부장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 성황리에 마무리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대표이사 금고지도)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나눔, 함께 가치를 잇다, 향기담은 찻집'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행사는 '나눔, 함께 가치를 잇다(茶)' 라는 주제를 담아 나눔을 실천하며 이웃과 이웃을 잇고, 나눔의 가치를 함께하고자 지역의 사회적 경제조직 및 소상공인카페 115개와 함께했다. 재단은 2주간의 행사를 통해 사회적경제조직 및 소상공인 카페에 총1억247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였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A후원자는 "향기 담은 찻집 행사 덕분에 주변의 좋은 카페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지역사회에 선순환이 되는 것 같아서 흐뭇하다"라고 말했다.소상공인 B카페 운영자는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카페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을 줬다"며 "지역의 업체로서 함께 나눔에 참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고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라고 했다.행사를 주관한 함께하는마음재단 후원회 김용범 회장은 "26번째 이어져온 찻집행사가 올해도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은 좋은 일에 함께 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 덕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늦게 배우는 재미에 날 새는 줄 몰라요”
대구시교육청 운영 만학도 교육 요람2011년 개설 후 현재 졸업생 900여명평균 연령 초등 68세·중학과정 66세81%가 60대 이상…4년째 졸업시화전지난 8월30일부터 9월8일까지 대구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서는 이색전시회가 열렸다.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구내일학교 졸업생 271명의 시화전 ‘나도 시인이다’가 열린 것이다.이번 시화작품은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들이 평소 수업시간에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것들이다. 이들 학생의 평균 연령은 67세다. 이들은 늦은 학교생활에서 느낀 감회,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 지난 삶의 애환과 마음속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시로 담아냈다. 초등과정 김태술씨(63)는 ‘배우는 재미’란 시에서 늦게 배우는 공부의 즐거움을 이렇게 말했다. “돈 버는 재미만 좋을까?/ 손자 재롱 보는 재미만 좋을까?/ 지금에야 말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공부하는 재미가 제일이더라.”다른 시들도 눈길을 끈다.“계집애가 글 배워서 뭐 하냐며/ 등짝을 후려치시던 내 어머니가 미워/ 꺼이 꺼이 소리 죽여 울던 소녀는/ 이제 백발의 할머니/ 지금 가방 메고 학교 간다/ 우리 어머니 하늘에서/ 우리 딸 장하다 하고 계시겠지.” -조정희씨(76)의 ‘우리 어머니’“누가 알까 두려웠던 내 마음/ 나한테 뭘 적으라고 할까봐/ 두려웠던 내 마음/ 공부해서 마음껏 쓸 수 있는 그날/ 저 멀리 있는 우리 엄마에게/ 마음의 글 전하고 싶습니다.” -조영자씨(63)의 ‘마음의 글’“딸내미가 퇴근하면서 가지고 온 것/ 내가 보낸 편지/ 내가 초등학교 때/ 부모님께 편지쓰기 했는데/ 엄마도 편지쓰기 했네요…말썽부려 딸내미 데리고 오세요 하면/ 안되는 것 아시죠.” -조영숙씨(63)의 ‘딸내미’“육십이 넘어 공부를 하니/ 머리도 늙고 손도 늙어/ 모든 것이 서툴고 부족하네/ 배움은 느려지고/ 하나씩 알아가고/ 배움에 눈을 뜨며/ 하루하루 쌓아가네.” -정외숙씨(63)의 ‘배움의 기쁨’글을 배우지 못하게 한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배우지 못한 것을 들킬까봐 두려워했던 마음과 이제라도 배우는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 등 늦은 나이에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이야기, 부모와 자식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이 시화전의 작품들은 어르신들이 그동안 수업을 통해 배운 글솜씨를 잘 보여주기 위해 직접 쓴 시를 그대로 담고 있어 더욱 정감이 가고 따스한 온기가 느껴졌다.대구시교육청에서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대구내일학교’는 대구를 대표하는 만학도들의 교육장소라고 할 수 있다. 초·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기관이 현재 6곳(명덕초등, 달성초등, 성서초등, 금포초등, 중앙도서관, 제일중)에 설치되어 있다. 2011년 명덕초등학교에 초등관이 가장 먼저 설치됐으며, 중등관은 2013년 제일중학교에 설치됐다. 학습자는 초등과정 123명, 중학과정 279명이며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은 68세, 중학과정은 66세로 60대 이상이 81%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대구내일학교 졸업생은 총 900여명이다. 내일학교는 매년 7월에 신입생을 모집하고 9월에 입학식과 졸업식을 가진다.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에게 초·중학 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일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며 “내일학교 학습자는 평균 60대여서 늦은 나이에 공부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지만, 배우겠다는 열의만은 어린 학생보다 훨씬 강하다. 늦게나마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펼쳐 나갈 학습자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대구내일학교는 2014년부터 졸업시화집을 발간하고 시화전도 열고 있다. 시화집의 경우 종전에는 비매품으로 발간됐으나 올해는 어르신들의 다양한 사연이 묻어나는 시와 그림에 매료된 한 출판사 대표의 제안으로 판매용으로 출판됐다. 시화전은 ‘세계문해의 날’(9월8일이며 1965년 유네스코에서 문맹 퇴치와 성인교육의 의미를 상기시키고자 정했다)을 전후로 문해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으며 올해까지 4회 개최됐다. ☞ W3면에 계속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지난 9월에 열린 대구내일학교의 2017년 졸업식. 대구내일학교에서 매년 펴내고 있는 학습자들의 졸업시화집들.
“耳順,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
지난달 20일 대구수성시니어클럽 만촌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 중인 도자기공예강좌를 취재하러 갔다. 수업은 3층 강의실에서 열렸는데 계단을 오르던 중 벽에 붙은 벽보가 눈길을 끌었다.“은퇴란 자기 몸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정신을 향해 ‘나는 은퇴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숨을 쉬고 있는 한 은퇴라는 것은 없다”(루비 디), “6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 속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사무엘 울만), “노인 같은 젊은이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젊은이 같은 노인을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다”(키케로), “노인 한분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도서관 한채가 불타는 것과 같다”(아프리카 속담).벽보가 끝나는 지점에서 마주한 강의실 풍경은 사뭇 진지했다. 시니어클럽에서 하는 강의이니 분명 나이 든 분들이 많을텐데 이 분들이 도예수업을 어떻게 하는지가 살짝 궁금하기도 했다. 도예는 일반 청강식 강좌와 달리 흙을 다뤄야 돼 움직임이 꽤나 많고 섬세함도 필요하다. 강의실을 둘러보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60~70대 어르신들로 가득했다. 7~8명은 도예강사인 이경옥씨가 직접 도자기를 만들면서 설명하는 것을 주의깊게 듣고 있었고 나머지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서 도자기를 만드는데 한창이었다. 이경옥 강사는 “지난해 4월에 개설해 3개월 단위의 강좌로 계속 열어오고 있다. 강좌마다 20명 정원이 거의 다 찬다. 개설할 때부터 지금까지 듣는 분들도 꽤나 많다”며 “수강생 대부분이 60대라서 받아들이는 것은 좀 늦지만 열정은 젊은 친구들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강의시간이 3시간이라 수업집중도가 떨어질 것 같았으나 이 강사의 설명은 완전히 달랐다. 그는 “오후 2시30분부터 수업하는데 2시부터 미리 와서 준비하고 만드는 분들이 많다. 5시30분 수업을 마친 뒤에도 남아서 도자기를 좀더 다듬는 분들이 있다. 수업에 충실한 만큼 강의실 청소 등도 너무 깨끗하게 해서 강사인 제가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도 했다.도예강좌 개설 때부터 수업을 들으며 도자기강좌 모임의 회장이기도 한 김용호씨(66)는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도예는 처음 해본다. 지난해 도예강좌 개설 때 이경옥 강사의 프로필을 보고는 바로 신청했다.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도자기명인이기도 해서 믿음이 갔다”며 “열심히 배워서 공방을 만들어 용돈이라도 벌려 한다”고 설명했다.1년6개월 동안 30여점의 도자기를 만들었다는 그는 “도자기 만드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3시간의 수업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 이런 좋은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수성시니어클럽을 만든 이진훈 수성구청장께도 감사하다”는 말까지 곁들였다.김 회장의 옆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이정애씨(69)와 김용순씨(67)도 도자기를 하면서 삶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는 말을 했다. 이씨는 “젊었을 때 일을 많이 해서 손가락이 많이 아팠는데 도예를 한 뒤 다 나았다. 향꽂이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많이 나눠줬다. 만드는 재미와 나눠주는 행복을 두루 느낀다”고 했다. 김씨도 “시니어클럽에서 자수강좌를 들으니 좋아서 도자기까지 배우게 됐다. 잡념이 사라지고 나눠주는 재미가 크다”고 했다.100세 시대라 한다. 이 말은 오래 산다는 의미를 넘어서 나이가 들어서 살아갈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도 있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노후를 보내야 하는 시대에 과거의 어르신들처럼 늙었다고 집안에서만 지낼 순 없다. 퇴직 후, 자녀들을 다 키운 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을 체계적으로 잘 세워야 한다. 그동안 가족을 돌보기 위해, 직장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면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흔히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지만 공부는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어른들도 필요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부에 손을 놓은 지 오래됐지만 어른들의 마음 속에도 늘 공부에 대한 열망은 자리하고 있다. 공부는 끝이 없고 나이와도 상관이 없다. 최근 주위를 둘러보면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여 도전과 열정이라는 삶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삶을 살펴봤다.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대구수성시니어클럽 만촌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 중인 도자기공예강좌에서 수강생들이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한국걸스카우트대구연맹, 한·미 걸스카우트 '영어로 놀자' 개최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연맹장 김월량)은 지난 25~26일 대구 달성군 호텔아젤리아에서 한국과 미국 걸스카우트 대원 및 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어 구사력 향상과 영어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주는 '제 16회 영어로 놀자'를 개최했다.사본 -20231126_135927
[영남타워] 색다른 영화 보고 싶다면
1987년 영화 '씨받이'로 강수연이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그때의 감동을 아직 기억한다. 언론마다 대서특필됐다. 한국 배우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건 강수연이 최초이니 그럴 만도 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이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은 급상승했다. 하이라이트는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을 휩쓴 사건이었다. 영어 대사가 아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 사상 처음이라 더 가슴 벅찼다. 한국의 영화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에서 색다른 방식의 영화제가 잇따라 마련돼 눈길을 끈다.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제메타버스영화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오렌지카운티 뉴포트비치시와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연계 국제 지자체 간 협업모델인 '국제메타버스영화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뉴포트비치시는 2000년부터 열고 있는 뉴포트비치 영화제로 유명하다. 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꿈꾸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만드는 데 의미 있는 사업이다. 경북은 K-팝, 영화 등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는 한류문화의 스토리가 탄생한 지역이란 자부심이 강하다. 이에 경북도는 디지털시대를 맞아 한류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한류콘텐츠와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하고 확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두 지역은 국제메타버스영화제 추진을 위한 '국제메타버스 NFT 필름&아트페스티벌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해 메타버스에서 영화, 지역 문화재, 관광지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영화제를 경북에서 관람하는 기회가 현실화하고 있다. 예천에서는 예천 국제스마트폰 영화제가 매년 열려 단순한 영화 관람자에서 벗어나 제작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스마트폰영화제인 예천 국제스마트폰 영화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일반인도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시작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지고 경북의 특색있는 영화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키르기스스탄공화국으로부터 자문 요청을 받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경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에 선정돼 영화제의 품격을 높였다. 이만이 아니다. 탄광이 있던 곳을 추억하고 문화와 환경을 이야기하는 영화제가 전국 제2의 탄전지대였던 문경에서 올해 처음 열려 주목받았다. 문경 가은영화제로, 영화제가 열리는 가은읍은 1938~1994년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가 있던 지역이다. 이곳엔 석탄박물관, 가은오픈세트장, 친환경 복합문화 테마파크인 문경에코월드가 들어서 있다. 가은읍만의 색깔이 잘 묻어난 장소를 영화제라는 옷을 입혀 전국에 이름을 알리게 했다. 전국 곳곳에서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특성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영화제를 만들어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경북의 영화제는 경북만의 색깔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색다른 영화제로 경북의 문화 저력을 보여주고 나아가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지역민이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장도 될 것이다.김수영 경북부장 김수영 경북부장
한국걸스카우트대구연맹, 외국인과 함께 하는 걸스카우트 '그래서, 대구가 좋다!' 개최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연맹장 김월량)은 대구사랑운동지원기금 사업의 하나로 10월 22일과 29일 대구박물관, 둔산동 옻골마을, 동화사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함께 하는 걸스카우트 '그래서, 대구가 좋다!' 행사를 열었다. 2차례에 걸친 행사에는 걸스카우트 대원 등 청소년과 가족, 대구에 거주하는 미국걸스카우트와 외국인 교환학생 등 150여 명이 참가하여 대구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외국인과 교류 활동을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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