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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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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전체기사
대구걸스카우트, 우크라이나 소년 돕기위한 선물 상자 보내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은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소녀를 돕기 위한 선물 상자 보내기'행사에 동참했다. 지난 1~25일 걸스카우트 대원 및 지도자 40여명이 참여해 직접 준비한 물품을 포장하는 등 사랑이 담긴 선물을 만들었다.
함께하는 마음재단, 2주간 찻집행사로 9천30만원 지원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대표이사 금고지도)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대구지역 사회적기업·소상공인카페 108곳과 함께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같이~~다(多)가치! 나눔의 일상을 담다 - 향기담은 찻집'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기업·소상공인 카페 상생(相生)프로젝트'로 기획됐으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카페의 이용을 촉진 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 행사를 통해 참여카페에 총 9천350만원을 지원하였다.
권진호 유작전 22일부터 148아트스퀘어에서 열려
영주 최초의 근대 미술인이라 할 수 있는 권진호 유작전이 영주시 148아트스퀘어에서 열리고 있다.권진호는 1915년 부석면 임곡리에서 태어났으며 1930년 대구농림학교에 진학하면서 미술부 활동을 시작했다. 재학 중이던 1934년 제13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계림의 초춘'이 입선됐다. 이후 순흥공립보통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면서 2번 더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했다. 그의 작품은 투박한 붓질, 과감한 생략,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단색조의 색감 등이 특징이다.이번 전시는 3부자(父子)전과 오마주전으로 구성된다. 3부자전은 권진호 선생과 그의 두 아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권진호와 그의 차남이자 수채화가인 권오규,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경력을 가진 삼남 권오준의 작품이 전시된다.오마주 전에서는 영주미술의 산증인으로 영주미협 초대지부장을 지내고 영주 여고 교장을 역임한 김종한 작가, 현 영주미협 지부장을 맡으면서 안정면에서 길갤러리를 운영 중인 김종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26일 오후 2시에는 148아트스퀘어 소공연장에서 권진호 화백을 조망하는 세미나를 연다. 전시는 12월 3일까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권진호 작 '언덕길'
함께하는마음재단, 29일~ 11월 11일 '향기담은 찻집' 열어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대표이사 금고지도)은 대구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이용을 통해 소상공인을 돕고 어려운 이웃에게도 온정을 나눌 수 있는 '같이~~다(多)가치! 나눔의 일상을 담다 - 향기담은 찻집' 행사를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연다.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지난 26일에는 이번 행사 참여점포인 별다방(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향기담은 찻집 나눔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노인, 장애인, 여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사회적기업 및 소상공인 카페 108곳이 함께 했다.함께하는마음재단은 1997년부터 25회째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기금마련을 위한 하루찻집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3년 전부터 언택트 시대에 맞는 모금행사로 방향을 전환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향기담은 찻집은 착한 소비금으로 침체된 지역 사회 경제조직을 돕고, 나눔 후원금으로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돕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행사를 주관하는 김용범 함께하는마음재단 후원회장은 "삶의 넉넉함은 보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다.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복지기금마련 행사에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1997년부터 복지사업을 해온 함께하는마음재단은 현재 노인복지(재가·주간·요양·복지관 등), 지역복지(종합복지관·가족센터·장애아동 등), 자활복지(지역자활·여성클럽 등) 23개의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은 29일부터 여는 '향기담은 찻집' 행사를 개최하기 전인 26일, 행사에 참여하는 사회적기업 및 소상공인 카페와 나눔 협약식을 열었다.
대구 수성문화원, 전통예절 교육 수성예절대학 수료식
대구 수성문화원(원장 반용석)은 전통예절과 정신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개설한 2022년 수성예절대학 수료식을 지난 19일 문화원 강당에서 열었다. 수성예절대학은 지난 6월 개강했으며 20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3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대구詩誌' 쓴 상희구 시인, 한글학회 표창
"20여 년간 고향에 대한 사랑 하나로 써온 글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2010년 발행된 1집부터 지난해 펴낸 마지막 10집으로 마무리된 '대구시지(大邱詩誌)'를 쓴 상희구(79) 시인이 최근 한글학회로부터 국어운동 공로 표창을 받았다. 집필은 11년이지만 집필하기 전 작품 구상에 5년, 현지답사와 자료수집에 5년을 합치면 제작 기간은 20년을 넘어선다.현재 삶의 터전은 서울에 있지만 고향인 대구 사랑은 여전하다. 어릴 적 행복하면서도 아픈 추억이 많았기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컸고, 서울에 살면서도 고향을 잊지 못해 고향의 정감 어린 말을 찾아내 대구만의 색깔, 어투가 그대로 묻어난 대구시지를 내게 됐다. 이 시집이 매개체가 돼 지금도 일주일에 1~2차례를 고향을 방문한다.상 시인은 "딱히 위로받을 상대도 없었던 어린 시절, 가난에서 오는 고통을 달래기 위해 고향의 오만 군데를 쏘다녔다"며 "기억의 각질이 떨어져 나온 것이 바로 대구시지"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지는 대구의 서정을 비롯한 모든 인문지리, 즉 대구의 풍물·음식과 명소·인물·경상도 사투리·사찰과 사원·전설과 설화·민요 등이 담겨 있다.문화평론가 고형진은 대구시지 1집 해설에서 "대구시지는 방언의 구사에서 자기 개성의 절정을 이룬다. 우리 현대시사에서 방언시의 계보는 소월, 영랑, 백석, 목월 등으로 이어지는데 대구시지는 이러한 방언 시의 전통과 미학을 계승하면서 이 모두를 아우르고 넘어서는 방언 시의 새로운 미학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상 시인도 "대구시지의 가장 큰 덕목은 그동안 잃어버렸던 우리네 고향의 말인 경상도 사투리를 최대 2만여 어휘까지 발굴, 복원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글학회는 이러한 문학활동을 통해 민족문화를 널리 알리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각인시킴으로써 한글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상 시인에게 국어운동 공로 표창을 수여했다.경상도 사투리에 천착해 대구시지 발간이라는 긴 여정을 마친 그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경상도 사투리 사전을 만들려는 것이다.그는 "대구시지를 통해 발굴, 복원한 어휘들은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이들 어휘를 사전으로 담아 시민이 좀 더 쉽게 사투리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글·사진=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10권짜리 연작시집 '대구시지'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글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글학회로부터 '국어운동 공로 표창'을 받은 상희구 시인이 '경상도 사투리 사전'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남타워] 울진에 녹음이 온다
경북도가 경북도청 정문과 천년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지난달부터 매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이 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목적이지만 도청을 시민이 걷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도로는 도청이 이전한 2016년 당시에는 보행자 우선도로였으나, 차량 진입 요구가 커지면서 2019년부터 차량 통행이 허용됐다. 편리성에 밀려 차량에 내줬던 도로가 주말이나마 시민 품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걷기 좋은 도시하면 경북 포항을 빼놓을 수 없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도시 숲 조성사업'은 시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 도심 경관 개선 효과도 크다. 도시 숲은 한마디로 시민이 산책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공간이다. 시는 최근 핫플레이스인 포항 철길숲,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등 시민이 걸으면서 휴식할 수 있는 녹색공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건강과 힐링을 위한 걷기 좋은 도심 속 공원의 숫자와 수준이 도시 품격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척도가 되는 시대 흐름에서 포항의 도시 숲 조성은 주목할 만하다.많은 학자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직립보행에서 찾는다. 직립보행을 통해 인간은 뇌가 발달했으며 이는 문명 발달의 원동력이 됐다. 이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 걷기를 한두 주만이라도 해본 이들은 장점을 안다. 많은 이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꼽는다. 끝없이 걷기만 해 힘들기 그지없다는데 왜 다들 떠나려 하는가. 숨은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세태를 반영해 지자체들이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경북지역 지자체들도 앞다퉈 강변, 역사 유적지 등에 걷기 명소를 만들고 있다. 문경시는 선유동천 나들길, 상주시는 경천섬 강 바람길, 예천군은 회룡포·삼강 걷기 길, 김천시는 부항댐 둘레길 등을 조성했다. 멋진 걷는 길 조성이 주민 건강을 챙기면서 관광객 유입 효과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걷기, 좀 더 우아하게 말하면 산책은 최근 유행만은 아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철학자 칸트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을, 같은 속도로 걸었다. 산책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칸트는 "걸으면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나 자신과의 대화시간이고 책으로도 얻지 못하는 것을 가득 채워주며 버릴 것은 버리게 해 준다"고 말했다. 자연을 사랑한 음악가 베토벤도 자연을 온전히 즐기는 방법으로 걷기를 꼽았다. 그 유명한 '전원교향곡'도 산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하지만 일반인이 이같이 거창한 것까지 바랄 순 없는 일. 이런 가운데 걷기로 내 건강을 챙기면서 남을 돕는 사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올 초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울진의 산림을 복구하는 데 '걷기 운동'을 통해 일조할 수 있다. 경북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실시하는 '걸음 기부 캠페인'이다.걸음 기부는 걷는 걸음 수가 기부되는 방식이다.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가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뚜벅이'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 실행하면 자동으로 걸음 수가 측정되고 기부된다. 울진 산림 복구에는 10억 걸음이 달성되면 사회공헌 활동기업이 이를 지원, 3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 걷기를 통해 건강을 챙기면서 우리의 산도 되살릴 수 있다. 나의 작은 발걸음이 잿더미가 된 산을 다시 녹음이 우거진 숲으로 만든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초록으로 물드는 울진 숲을 그려본다.김수영 경북부장김수영 경북부장
대구걸스카우트, '대구 천년을 보다' 행사 열어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은 16일 대구 거주 미국걸스카우트 대원 및 교환학생 등을 초청해 방짜유기박물관, 동화사 등을 방문하는 '대구, 천년을 보다'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9월 17일부터 4차례 열렸으며 총 230여명이 참가했다.
대구주목로타리클럽, 인제요양원에 건조기 2대 전달
국제로타리3700지구 대구주목로타리클럽(회장 이상섭)은 지난 12일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인 인제요양원(원장 박선학)을 방문해 대형건조기 2대를 전달했다.
수성여성클럽, 여성창업지원사업 선정 6개 업체와 업무협약
수성여성클럽은 21일 여성친화적경제환경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신규여성창업자의 창업지원을 위해 시행된 '여성창업지원사업'에서 선정된 6개 업체(제이러브핸즈, 달콤시루, 육아프렌즈, 델라본, 즈와, 고모디)와 공동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여성창업지원사업은 수성구 내 신규 여성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창업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산시청에서 계정숲예술촌 입주작가전 열려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인근에 자리한 계정숲예술촌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지난 19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경산시청에서 열린다.계정숲예술촌에서는 다양한 장르에 활동하는 6인의 작가들이 작업하고 있다. 김현희(비구상),김형표·노창환(조각), 유지연(현대미술), 정희윤(판화), 조정숙(조형도예) 작가가 입주해 있다. 이번 경산시청 초대전에서는 이들 작가의 작품 25점이 소개된다.전시에 참여한 정희윤 작가는 "이번 전시는 '꽃피다 시민중심 행복경산'이라는 경산 시정슬로건과도 잘 맞는 의미있는 행사다"라며 "시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쉽게 접하도록 해 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동기부여와 예술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고취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경창산업 손기창 명예회장 100세 맞이 상수연
올해 100세를 맞은 경창산업 손기창 명예회장의 상수연이 지난 17일 호텔인터불고 대구 심비디움 식당에서 아들과 딸, 친손주와 외손주 등 30여 명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상수연에서는 어른들이 부른 '고향의 봄' 합창, 어린 손주들의 노래와 연주가 이어졌다.손 명예회장은 1923년 8월24일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기술을 배운 후 귀국해 1961년 경창공업사를 설립했다. 종업원 7명과 수작업으로 자전거 부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공장은 현재 미국, 중국 등 해외 지사와 2천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대구의 대표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손 회장은 100세의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등 건강을 자랑한다. 아직도 주 1회 골프를 치는 것은 물론 상수연을 기념해 가족들과 100세 기념 라운딩도 가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상수기념 회고록 '아홉 번 넘어지면 열 번 일어난 정도의 길'을 펴내기도 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지난 17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경창산업 손기창 명예회장의 상수연에서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창산업 제공
손큰바다 연구교수 '대한치의학회 MINEC 학술상' 대상 상금 기부
손큰바다 경북대학교 첨단치과의료기기개발연구소(연구소장 이규복) 연구교수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MINEC 학술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대한치의학회가 제정하고 <주>메가젠임플란트가 후원하는 MINEC 학술상은 디지털 치의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만 45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들을 발굴, 지원하여 대한민국 치의학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상이다. 전국의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에서 디지털 치의학 연구자들을 추천받아 심사위원회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상과 금상 수상자를 각 1명씩 선정한다.손큰바다 연구교수는 치의학 분야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경북대학교 첨단치과의료기기개발연구소에서 활동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상은 최근 3년간 발표한 총 31편의 SCI급 논문(주저자)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다수의 정부 과제 연구비 수주,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총 9차례 수상하는 등 디지털 치의학 연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손큰바다 연구교수는 MINEC 학술상 대상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상금의 일부인 1천만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해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손큰바다 연구교수는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여러 교수들의 도움은 물론 교내의 좋은 연구 시설과 환경 속에서 이뤄진 결과이기 때문에 치과 대학에 기부를 결정하였다"고 말했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손큰바다 경북대학교 첨단치과의료기기개발연구소 연구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MINEC 학술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타워] 진지 잡수셨는지요
지난 7월 경북 포항시의회는 임시회에서 '쌀값 폭락 극복 및 가격안정 방안 마련 촉구 건의안'을 시의원 전체 이름으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에서 "쌀값 폭락으로 올해 추수를 앞둔 농민 시름이 더 깊어지는 가운데 비료·농약·영농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농촌경제는 버틸 여력이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지난 8월 구미시는 국회의원, 시의원, 농협조합장, 기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구미지역 쌀 소비촉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구미쌀 소비 촉진, 쌀값 하락 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구미시는 쌀 재고량 감소와 구미쌀 소비 촉진을 위해 추경예산 8억원의 공적자금을 긴급 지원했다.경북지역 시·군들이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경북의 쌀 생산량은 전국 상위권인데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매년 줄고 있다. 쌀값 폭락은 곧 농민의 소득 감소, 나아가 농업 생태계의 근간을 흔든다. 그러니 쌀농사를 많이 짓는 지자체들이 어찌 가만히 있겠는가.최근 코로나 사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곡물 가격이 치솟는데도 유독 쌀값만 떨어지고 있다. 쌀 생산 비용은 급등했는데 그 값은 떨어지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로 인한 농민의 절망감은 가히 짐작이 간다.쌀값 폭락에다 산지 창고에 쌓여가는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들어 세 번이나 많은 양의 쌀을 시장 격리했지만 쌀값 내림세는 멈추질 않는다. 쌀값 폭락은 지난해 대풍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2년 전 흉작으로 쌀 생산량이 줄고 쌀값이 오르자 벼를 심는 농민들이 급증했다.쌀 소비량 감소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고질적 요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0년 119.6㎏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56.9㎏까지 줄었다. 이는 관련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최저치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쌀을 대신하는 다양한 먹거리가 늘면서 쌀 소비 감소를 부채질했다. 변화의 흐름은 주위만 둘러봐도 확연하다. 빵집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는데 떡집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다.말 그대로 쌀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삼시 세끼 밥' '밥이 보약'은 옛말이 됐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진지 잡수셨어요'라는 인사마저 사라질지 모른다.쌀은 주곡이면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의 중심이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등 쌀과 관련된 속담만 봐도 쌀이 그동안 우리 삶 속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에게 쌀은 그토록 소중했다. 이 같은 쌀의 추락을 보면서 내심 씁쓸하다.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우리는 곡식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코로나 사태 직후 세계 쌀 수출 1위 국가인 인도와 밀수출 1위 국가인 러시아가 자국 내 식량안보 차원에서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며칠 뒤면 추석이다. 햅쌀 출하를 앞둔 농민의 얼굴이 환해야 할 터인데 그늘이 드리워졌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는데 풍요로움이 농민에게 오히려 눈물을 안겼다. 여기에 태풍 피해까지 덮쳐 일 년간의 고생이 수포로 돌아갈 상황이다. 매년 반복되는 쌀값 안정화 방법과 소비촉진 방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모두 진지 잡수셨는지요.김수영 경북부장김수영 경북부장
수성구 여성친화도시 지정 10년, 관련 정책포럼 열려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가 주최하고 수성여성클럽과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주관한 '2022 수성구 여성친화도시 정책 포럼'이 8월 30일 대구 수성구 수성여성클럽 로비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여성친화도시 지정 10년을 맞은 수성구가 변화된 정책 환경에 대응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그간의 발전성과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향후 추진 방향과 과제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이날 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최유진 성별영향평가센터장은 여성친화도시 정책 환경 변화와 지방자치단체 대응방안 등과 관련한 정보 및 조언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성지혜 성별영향평가센터장은 수성구 여성친화도시 재지정 이행점검 및 발전계획 수립 연구에 대한 중간보고를 했다.수성여성클럽 최경분 관장은 "이번 포럼은 수성구 여성친화도시 허브기관인 수성여성클럽의 지난 10년 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점검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라며 "오늘 제시된 논의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대응하여 여성친화도시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수성여성클럽은 대구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지난달 30일 수성여성클럽 로비에서 '2022 수성구 여성친화도시 정책 포럼'을 열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10일 집단 휴진 할까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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