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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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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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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여성클럽 한식조리사 기능사 양성과정 개강
수성여성클럽·수성여성새일센터는 지난 18일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국비지원 'HMR한식조리기능사 양성과정'을 개강했다. 이 과정은 16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6월 29일까지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 및 가정 간편식 요리에 대해 교육한다.
'코로나 겪은 주민에 희망 메시지' 한국미협 경북도지회 임원 44명 초대 '희망 2022특별전'
한국미술협회 경북도지회는 신임 회장단 취임 및 갤러리 희(안동시 풍천면) 개관 2주년 기념으로 경북도 각 지부 임원 44명을 초대해 '희망 2022- 경북도지회 임원 초대전'을 열고 있다.경북미협과 갤러리 희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작가 양성 등을 위한 상생 협약을 맺고 첫 협력사업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승호 경북도지회장을 비롯해 권종민 포항지부장, 김명희 청송지부장, 도재모 김천지부장, 박종태 청도지부장, 서석민 안동지부장 등이 참여했다. 경북미협은 16개 지부에 1천600여명의 회원을 가진 지역 대표예술단체다. 오는 5월에는 산불로 큰 피해를 당한 울진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찾아가는 미술관'행사를 개최한다. 이 밖에 경북미술(서예)대전, 국제교류전, 영호남교류전 등도 계획하고 있다. 2개 전시장을 운영 중인 갤러리 희는 1관에서는 경북지역작가는 물론 전국의 유명작가 초대전을 매달 열고 있다. 2관은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무료 대관한다. 전시는 5월 14일까지. (054)859-3303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지승호 경북미술협회장의 작품 '삶의 향기'권종민 포항지부장의 작품 '숙모'.
[이사람] 박복조 시인 "야생화 보며 코로나로 지친 심신 치유하세요"
"코로나19로 우울한 마음을 야생화를 보면서 날려 보내길 바랍니다."대구수목원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다양한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야생화 분경 전시회를 지난 9일부터 열고 있다.분경이란 돌과 식물, 흙, 이끼 등 자연재료를 이용해 자연의 풍경처럼 꾸며놓은 조그마한 정원을 의미한다. 이번에 전시된 분경들은 지난해 10월 박복조(79) 시인이 기증한 작품들이다.박 시인은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장,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문인으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2011년 대구의작가상, 2017년 이상화시인상 등도 받았다. 그런 그가 야생화에 푹 빠졌다. 2007년 야생화를 소재로 한 시집 '세상으로 트인 문'을 펴내고 이를 기념한 야생화개인전도 열었다.박 시인은 "젊었을 때부터 난초· 분재 등을 키웠다. 자연스럽게 은은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야생화에 매료됐다"며 "야생화는 어린애와 같다. 잠시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시들거나 죽는다. 반면 애정을 쏟는 만큼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행하는 반려식물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해줬다"라는 말도 덧붙였다.그는 야생화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강조했다. 야생화를 키우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시를 쓰고 인생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해서도 새롭게 깨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그에게 야생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었다. 그래서 20여 년 전부터 자신의 집 옥상에서 야생화를 키우고 있다. 넓은 옥상 가득 야생화가 피어 있다. 매일 물 주고 잡초 뽑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는 여기서 삶의 활력을 얻는다. 이렇게 소중히 여기던 야생화를 지난해 대구수목원에 기증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그에게는 소중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즐길 거리가 아니라 시민에게 그 즐거움을 확산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증을 기념해 대구수목원이 마련한 것이 이번 전시회다. 전시장에는 고사리, 비비추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부터 백산차, 버들참빗, 석위 등 평소 접하기 힘든 희귀한 야생화까지 수백 점의 야생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며 대구수목원은 전시회 이후에는 이를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박 시인은 "야생화는 키우기가 까다롭지만 화려한 서양 꽃과는 달리 은은한 아름다움을 준다. 마치 산에 핀 꽃, 나무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며 "다양한 식물들을 바라보고 교감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지난 9일부터 대구수목원과 협업해 야생화 분경 전시회를 열고 있는 박복조 시인.
박복조 회장 야생화전시 "코로나블루, 야생화 보며 날려보내길"
"코로나19로 우울한 마음을 야생화를 보면서 날려 보내길 바랍니다." 대구수목원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다양한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야생화 분경 전시회를 지난 9일부터 열고 있다. 분경이란 돌과 식물, 흙, 이끼 등 자연재료를 이용해 자연의 풍경처럼 꾸며놓은 조그마한 정원을 의미한다. 이번에 전시된 분경들은 지난해 10월 박복조(79) 시인이 기증한 작품들이다. 박 시인은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장,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문인으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2011년 대구의작가상, 2017년 이상화시인상 등도 받았다. 그런 그가 야생화에 푹 빠졌다. 2007년 야생화를 소재로 한 시집 '세상으로 트인 문'을 펴내고 이를 기념한 야생화개인전도 열었다. 박 시인은 "젊었을 때부터 난초, 분재 등을 키웠다. 자연스럽게 은은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야생화에 매료됐다"라며 "야생화는 어린애와 같다. 잠시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시들거나 죽는다. 반면 애정을 쏟는 만큼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행하는 반려식물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해줬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야생화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강조했다. 야생화를 키우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시를 쓰고 인생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해서도 새롭게 깨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그에게 야생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었다. 그래서 20여 년부터 전 자신의 집 옥상에서 야생화를 키우고 있다. 넓은 옥상 가득 야생화가 피어 있다. 매일 물 주고 잡초 뽑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는 여기서 삶의 활력을 얻는다. 이렇게 소중히 여기던 야생화를 지난해 대구수목원에 기증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그에게는 소중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즐길 거리가 아니라 시민에게 그 즐거움을 확산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증을 기념해 대구수목원이 마련한 것이 이번 전시회다. 전시장에는 고사리, 비비추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부터 백산차, 버들참빗, 석위 등 평소 접하기 힘든 희귀한 야생화까지 수백 점의 야생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며 대구수목원은 전시회 이후에는 이를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박 시인은 "야생화는 키우기가 까다롭지만 화려한 서양 꽃과는 달리 은은한 아름다움을 준다. 마치 산에 핀 꽃, 나무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라며 "다양한 식물들을 바라보고 교감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지난 9일부터 대구수목원과 협업해 야생화 분경 전시회를 열고 있는 박복조 시인. 이번 전시 작품들은 박 시인이 지난해 10월 기증한 분경 작품들로, 수백 점의 야생화가 싱그런 봄내음을 전한다. 영남일보DB
수성여성클럽·수성새일센터, 성인지력 향상 교육
수성여성클럽·수성새일센터는 수성대학교와 함께 청년들에게 올바른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하고 성인지력 향상을 위한 '알수록 득이 되는 젠더 & 성인지 교육'을 열고 있다. 오는 9월까지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지난 3월 30일 수성대 뷰티스타일리스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차 교육을 했다. 이어 4월 7일에는 유아교육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여성가족부와 대구시가 지원하는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수성여성클럽 최경분 관장은 "잘못 인식된 양성평등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성인지력을 향상해 대학 생활에 활용할 수 있게 하려고 수성대학교와 함께 특강을 준비했다"라며 "학생들의 교육 참여 의지는 물론 만족도도 높다"라고 말했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수성여성클럽·수성새일센터가 수성대학교와 함께 오는 9월까지 진행하는 '알수록 득이 되는 젠더 & 성인지 교육' 모습.
변화무쌍한 하늘에 담긴 인간의 삶…13일부터 안동서 김윤종 개인전
도시의 회색 빌딩 숲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하늘을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고개만 들어 보면 되는 쉬운 일 같지만, 늘상 쫓기는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늘을 볼 여유는 좀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더 시선을 끌고 정감이 가는 그림이 바로 화가 김윤종의 '하늘 보기' 연작이다. 곁에 있는지도 모른 채 지나쳤던 하늘의 아름다움과 맑은 기운을 그의 화폭 가득히 채워진 푸른 빛깔이 그대로 전해준다.김 작가의 하늘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오는 13일부터 갤러리 희(경북 안동시 풍천면)에서 열리고 있다. 5월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희 개관3주년 기념전이기도 하다.그의 작품은 대부분 새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떠 있고 하늘 아래에는 광활한 대지나 바다가 펼쳐진 풍경이다. 최근 소품 등에서는 하단 부분을 감성을 자극할 만한 이상화한 자연으로 대체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가 천착하는 것은 하늘이다. 파란 하늘에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포착해낸 그의 풍경은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느낌을 주고,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그렇다면 그가 하늘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작가는 "하늘, 특히 구름에는 삼라만상은 물론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구름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이를 응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여기서 무한한 자연의 에너지와 영혼의 자유로움도 찾아낸다. 작가로서의 끝없는 창작열을 불태우게 하는 근원이 되기도 한다. 몇 년 전 30년 가까이 한 교사 생활을 미련 없이 접고 전업작가로의 길을 택한 것도 하늘을 보면서 그리고 하늘을 그리면서 창작에너지를 북돋웠기 때문이다. 그 뜨거운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게 이번 개인전이다. (054)859-3303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김윤종 작 '하늘 보기'
[영남타워] 포스코와 포항의 미래
2개월 가까이 포항을 포함한 경북지역을 벌집 쑤시듯 했던 포스코 사태가 일단락됐다. 포스코가 지난해 12월28일 이사회에서 포스코 지주사 본사와 연구원을 서울에 설립하기로 결정한 이후 포항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다. 그 와중에 포스코그룹의 탈(脫)포항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는 똘똘 뭉쳐 그야말로 한몸처럼 움직였다. 정치권만이 아니라 시민까지 가세해 포스코의 서울행을 결사반대했다. 경북과 대구도 포항시의 포스코 지주사 서울 이전 반대 움직임에 적극 보조를 맞췄다. 포항의 문제를 넘어서 경북, 나아가 20대 대통령 선거의 이슈로까지 부각시켰다.말 그대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이었다. 노인 우공의 끝없는 노력이 집을 가로막은 산을 옮기듯, 전혀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포스코에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25일 포스코는 지주사 본사 서울 이전을 전격적으로 백지화하고 내년 3월까지 본사를 포항에 설립하기로 했다. 미래기술연구원도 포항에 본원을 두기로 했다. 지역 상생협력과 투자 사업은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TF를 구성해 상호 협의키로 했다. 분명 반길 일이다.포스코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이끌어 왔고 포항과 경북,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철강산업의 중심이 중국으로 옮겨가면서 철강도시 포항도 급격한 침체에 빠졌다. 포스코 사태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포스코의 서울행을 저지한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이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철강산업에만 의존했던 포항산업의 체질 개선이다. 포항의 경쟁력을 강화할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철강 경기에 따라 지역경제가 좌우되는 단선적 경제구조로 인한 폐해는 포항시와 시민이 누구보다 잘 안다.포항시가 지역경제구조의 문제점을 알고 복합적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배터리를 비롯, 수소산업·바이오헬스 분야를 3대 핵심전략으로 정하고 육성에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이강덕 시장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포항의 미래 먹거리로 배터리와 바이오를 꼽았다. 특히 배터리 전진기지로 탈바꿈하는 것은 지역경제에 긍정적 신호다.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배터리 연료산업은 미래 핵심산업 중 하나다. 환경 파괴가 적은 친환경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 시대 흐름에 딱 맞는 발전원이다.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관련 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다.포항시는 바이오산업 거점도시로의 도약도 시도하고 있다. 포항에는 교수진·대학원생 등 3천여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한 포스텍이라는 탄탄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3·4세대 방사광가속기도 보유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준공된 세포막단백질연구소도 한몫할 것이다. 우수한 연구 인력에다 그 분야 연구인프라까지 갖췄으니 바이오산업을 이끌 최적화된 환경을 갖춘 셈이다.신성장산업이 지역에 뿌리 내리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도록 포항시와 경북도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포스코사태를 통해 포항이 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포항을 먹여 살렸던 기업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포항 전체의 변신을 꾀해야 한다. 그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포항산업 지형의 대변혁을 통해 철강산업이 만들었던 신화를 재창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김수영 경북부장김수영 경북부장
대구 수성여성클럽·수성새일센터, 여성 근속 장려 캠페인
대구 수성여성클럽·수성새일센터는 지난 8일 수성새일센터에서 '3·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취업 여성의 근속 장려 및 고용유지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사람] 이경숙 박물관 수 관장, 책 출간 "자수는 민중의 역사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자수는 단순한 바느질이 아닙니다. 바늘과 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수이기도 하지만 민화·불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적 이미지를 오롯이 담고 있는 예술 장르인 동시에 민중의 역사를 비춰주는 거울이기도 합니다."자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모은 에세이집 '검은 머리 풀어 수를 놓다-이경숙 관장의 실과 바늘이야기'를 펴낸 이경숙(59) 박물관 수 관장은 수많은 자수 유물을 모으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풀어냈다. 책은 전통 자수에 대한 예찬과 현대적 해석을 담은 영남일보 칼럼 '이경숙의 실과 바늘 이야기'에서 39편을 갈무리한 것이다.이 관장이 자수를 접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동양화를 전공하던 대학 시절, 그림을 그리기 위한 소재로 자수를 처음 만났다. 자수에서 아름다운 전통색을 발견했다. 한국 전통 색상인 오방색(五方色)의 미학적 극치를 마주한 것이다. 하지만 이내 자수에 담긴 옛 여인들의 마음과 생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그는 "자수를 자주 보다 보니 자연히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그릇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손바닥 한 뼘만 한 베갯모 안에 가족에 대한 모든 기원을 담아 그것이 영원하기를 바란 어머니들의 기도를 읽었다. 우리의 질곡 있는 역사도 바라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관장은 2010년 그동안 모은 자수를 보여줄 박물관 수를 설립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수와 전통문화 보급에 앞장서는 등 시대와 소통하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책에는 자수와 관련한 이 관장의 다양한 추억담, 자수에 대한 가치 분석 등이 담겨 있다. 곤히 잠든 자식의 머리맡에서 새긴 베개 꽃수부터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을 위로한 무궁화 지도수, 현대공예품에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은 강릉자수보, 박물관에서 바느질 체험활동을 하면서 전통의 맛을 음미하고 삶의 위로를 얻는 시민들의 이야기 등을 엮었다.칼럼을 굳이 책으로 펴낸 이유에 대해 이 관장은 바느질로도 천 개의 꽃을 피워낸 어머니들의 사랑을 기억하고 우리의 삶이 여전히 따뜻하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그는 자수 박물관 운영을 통해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박물관에서 자수 유물을 감상하고 바느질을 직접 해봄으로써 박물관을 '전통문화교육1번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박물관이 단순히 유물과 소장품을 수집·보전하고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동시대 사람들이 전통의 의미를 깨닫고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신념이 깔려있다.이 관장은 "전통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은 사소한 유물 속에 깃든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느끼는 데서 시작한다"며 "이 책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공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관장은 경북대 미술학과를 거쳐 동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학위와 경주대 대학원 문화재학과 석사학위, 대구대 대학원 미술디자인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사>대구시박물관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이경숙 대구 수 박물관장.에세이집 '검은 머리 풀어 수를 놓다' 표지.
[이사람] 김월량 신임 대구연맹장 포부 "대구지역 걸스카우트 글로벌 리더로 키우겠습니다"
"안전을 우선한 사업을 펼치면서도 소녀들을 글로벌리더로 키우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지난 2월 취임한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 김월량(67) 신임 연맹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 정체기를 맞은 걸스카우트 활동이 코로나19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연맹장은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은 회원 수가 줄고 있지만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신뢰와 인지도가 있는 청소년사회교육단체로 알려져 다른 단체에 비해 활성화돼 있는 편"이라며 "임기 4년 동안 현 상황을 직시하고 대구연맹의 사업 방향을 지키면서도 시대 흐름에 맞는 걸스카우트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욕을 밝혔다.현재 걸스카우트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속적인 청소년 인구의 감소, 입시 위주의 학업 활동으로 인한 중·고등학생의 감소,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부담으로 청소년단체 활동 제한, 일선 학교 교사들의 청소년단체 활동 기피 등으로 걸스카우트 활동이 위축세를 보인다. 여기에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사업 활동이 더 제약을 받았다. 그 와중에도 대구연맹은 사업계획을 코로나 상황에 맞춰 변경해가며 걸스카우트 활동을 지속하려 노력했다.김 연맹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나눔을 위한 봉사활동, 글로벌 에티켓 교육, 역사 알기를 위한 역사탐방 등 차별화되고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여 미래변화의 중심이 되는 걸스카우트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다.그가 걸스카우트 활동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걸스카우트의 장점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녀 셋을 모두 스카우트에 가입시켰다. 딸 둘은 걸스카우트, 아들은 보이스카우트에서 활동하도록 했는데 아이들에게서 진취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자녀를 스카우트에 가입시킨 데는 1978년 경주 구길초등에서 초임교사로 일할 때 걸스카우트 담당교사를 맡았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학생들의 걸스카우트 활동을 이끌어보니 재미있고 보람도 컸다. 경주 화천초등과 경산 장산초등, 대구 매곡초등 등 3개 학교에서 걸스카우트 창단을 주도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초등학교 교사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걸스카우트를 맡은 김 연맹장은 그 후 걸스카우트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걸스카우트 대장(담당교사)과 대장 대표, 대구연맹 훈련강사·이사·부연맹장 등을 두루 거쳤다."걸스카우트 활동을 하면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됐다"는 그는 "걸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잠재력을 계발하고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키우는 것이 보람을 느끼게 했다. 나아가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교직 생활에서 걸스카우트 담당교사를 맡게 된 것이 큰 축복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김 연맹장은 "앞으로도 걸스카우트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걸스카우트 지도자로 영입해 더욱 발전하는 걸스카우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김월량 신임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장은 "4년 임기동안 좀 더 많은 학생이 걸스카우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역량 있는 걸스카우트 지도자도 영입해 걸스카우트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갤러리 희, 꽃 소재 활동 5인 초대전
갤러리 희(경북 안동)는 새봄을 맞아 '꽃'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대구경북 지역작가 5인 초대전을 연다.2일부터 31일까지 '희망 2022, 꽃 피우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지역민에게 겨울이 지나감을 알리고 새싹이 움트는 희망의 봄소식을 전하고자 마련됐다.참여 작가는 중견작가인 강성주, 강주영, 김종준, 송해용, 장기영이다. 이들은 꽃을 소재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전시를 통해 감상자들은 같은 꽃이라도 작가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 희는 올해도 지역 및 전국 유명작가 초대전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2층 상설 전시장은 지역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전시공간으로 무료 대관한다. (054)859-3303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김종준 'LOVE- 햇살 정원'
갤러리희, '꽃' 소재로 작품 활동 하는 5인 초대전
갤러리 희(경북 안동)는 새봄을 맞아 '꽃'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대구·경북 지역작가 5인 초대전을 연다. 2일부터 31일까지 '희망 2022, 꽃 피우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지역민들에게 겨울이 지나감을 알리고 새싹이 움트는 희망의 봄소식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참여작가는 중견작가인 강성주, 강주영, 김종준, 송해용, 장기영이다. 이들은 꽃을 소재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전시를 통해 감상자들은 같은 꽃이라도 작가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 희는 올해도 지역 및 전국 유명작가 초대전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2층 상설 전시장은 지역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전시공간으로 무료 대관한다. (054)859-3303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김종준 LOVE-햇살정원 Oil on canvas 83x83cm 김종준 작 'LOVE- 햇살 정원'
권오수 경북예총 회장 "독도문예대전 국제 대회로 승격시키겠다"
경북예총이 권오수(57) 전 경북미술협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맞아들였다. 권 회장은 최근 안동 가톨릭상지대에서 열린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 60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합의 추대돼 무투표로 당선됐다. 권 회장은 "현재 경북예총의 당면 과제는 많다. 우선 당면 과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라며 "수도권 집중화로 점점 침체해 가는 지역 예술문화의 부흥과 예술인 지위 향상은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다. 이를 해결해 나가면서 예술의 정체성을 찾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경북미협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키운 역량과 능력을 경북예총을 이끄는데 쏟아부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이를 통해 경북예술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경북예총 회장에 출마한 동기이기도 하다. 4년 임기동안 중점 추진할 사업에 대한 구상도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다. 기존 안동에서 운영하는 영남예술아카데미를 구미, 포항으로 확대하여 대도시와 비교해 문화적 소외를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좀 더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예총의 대표적인 행사인 독도문예대전을 국제 대회로 승격 시켜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예술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 알릴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신임 예총회장에 대한 경북 예술인들의 기대가 큰 만큼 경북 예술인들에게도 실질적인 지원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권 회장은 "그동안 경북예총이 답습적인 형태로 정체되어 있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이로 인해 역량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역량과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경북의 청년예술인들이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울 등 대도시로 유출되고 있는데 이를 막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그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청년예술인들이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의지도 다졌다.권 회장은 상주 출생으로 함창고를 졸업하고 안동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편, 신임회장과 호흡을 맞춰 경북예총을 이끌 수석부회장에는 이한석(구미), 부회장은 류영재(포항)·정숙희(안동)·김경애(경산) 씨가 선출됐다. 경북예총은 △국악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연극협회 △연예예술인협회 △음악협회를 두고 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4년간 경북예총을 이끌어날 권오수 신임 회장.
[이사람] 한국미술협회 경북도지회장 지승호 작가 "서울 '갤러리경북' 활성화 추진...지역 미술인에 현실적 지원 하겠다"
지승호(51) 전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장〈사진〉이 최근 가톨릭상지대에서 열린 한국미술협회 경북도지회 제39차 정기총회에서 제14대 경북도지회장으로 선출됐다. 지 신임 회장은 "임기 동안 '우리 모두의 경북미술' '함께하는 경북 미술협회'를 늘 새기면서 활동하겠다"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회원들과 함께 협회를 이끌어 발전적이고 희망 가득한 협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지 회장은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경북'을 활성화하고 기관 및 기업을 찾아가는 아트페어를 추진하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또 상설 갤러리 등을 만들어 경북지역 미술인에게 현실적인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작업하는 미술인들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다.안동이 고향인 지 회장은 강릉대 미술학과을 졸업했으며 안동미술협회 지부장, 국제유교문화서예대전운영위원장, 경북도미술대전·강원도미술대전 심사위원, 포항불빛미술대전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지 회장과 함께 경북도지회를 이끌어갈 부회장은 김동진(구미), 박상현(포항), 권오병(경산), 박근노(예천)씨가 선출됐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장 등 임원 이취임식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은 지난 17일 연맹 3층 강당에서 걸스카우트 지도자, 대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12대 김문식 연맹장과 제13대 김월량 연맹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이·취임식을 열었다. 김월량 신임연맹장은 40년간 교육계에 몸담았으며, 1980년 걸스카우트연맹과 인연을 맺었다. 그동안 부육성위원장, 이사, 부연맹장 등을 지냈다. 취임식에서 김 신임 연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이지만 걸스카우트 지도자와 대원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는 다양한 걸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 나은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걸스카우트는 소녀와 젊은 여성들이 책임 있는 세계시민으로서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국가관이 투철한 민주시민으로서 지역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 152개국의 1천만 명의 소녀들이 활동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큰 청소년 사회교육단체이자 청소년 운동체이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은 지난 17일 연맹 3층 강당에서 김문식 전임 연맹장과 김월량 신임 연맹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이·취임식을 열었다. 한국걸스카우트 대구연맹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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