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김수영 기자
전체기사
함께하는마음재단, 29일부터 2주간 향기담은 찻집' 열어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대표이사 금고지도)은 오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향기 담은 찻집'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 앞서 재단은 25일 대구 남구 대명동 써니카페에서 향기담은 찻집 나눔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노인, 장애인, 여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사회적경제조직 및 소상공인 카페 116곳이 함께해 서로가 상생하는 성공적 행사 개최를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나눔, 함께 가치를 잇다(茶)' 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 주관단체인 김용범 함께하는마음재단 후원회장은 "'남을 위해 불을 밝히다 보면 내 앞이 먼저 밝아지고, 남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내 마음이 먼저 맑고 밝아진다'라는 말처럼 나눔을 실천하여 이웃과 이웃을 잇는 나눔의 가치를 함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또 "향기 담은 찻집은 단순한 후원 행사가 아닌 함께하는마음재단이 지향하는 공동체성과 지역사회와 상생의 가치가 담겨있는 행사로 많은 분이 참여하셔서 나눔의 기쁨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함께하는마음재단은 1997년부터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노인복지(재가·주간·요양·복지관 등), 지역복지(종합복지관·가족센터·장애아동 등), 자활복지(지역자활·여성클럽 등) 20개의 기관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이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나눔협약식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마음재단은 오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여는 '향기 담은 찻집' 행사에 앞서 25일 대구 남구 대명동 써니카페에서 향기담은 찻집 나눔 협약식을 진행했다.
[영남타워] 깊어지는 가을, 깊어가는 고민
올해는 가족이 좋아하는 수박과 복숭아의 구매는 아예 포기했다.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수박은 그리 크지도 않은데 3만~4만원대이고 복숭아도 크기가 좀 크다 싶으면 한 상자에 4만원을 넘어섰다. 이들 과일 대신 오랜만에 샤인머스캣을 샀다. 작황 부진으로 대부분 과일의 가격이 올랐지만 샤인머스캣은 재배농가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안 팔리는 것보단 반가운 이야기지만 다른 과일이 다 오르는데 오히려 가격이 내려가 인기라는 소식이 샤인머스캣 재배농은 반갑지 않다. '귀족과일' 대접을 받았던 샤인머스캣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포도 캠벨과도 큰 차이가 나질 않는다. 지난해 추석 이후 샤인머스캣의 위상은 그야말로 급전직하했다. 생산량이 많은 데다 조기 출하 등으로 맛이 떨어지면서 가격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출하해도 생산비를 못 건진다는 푸념마저 나온다.가격이 높다 보니 너도나도 재배한 게 화근이었다. 오죽하면 샤인머스캣 주산지인 경산시, 영천시 등에서 샤인머스캣 품질관리단을 결성해 현장지도와 감독을 통한 품질 향상을 꾀한다고 할까. 품질 문제도 있지만 늘어난 재배면적에서 어떻게 생산량을 조절해 나갈지가 숙제다.경북지역 곳곳에 출렁다리가 경쟁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에서 앞다퉈 만들지만, 무분별한 난립으로 애초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지난 8월 영천에 전국에서 둘째로 긴 보현산 댐 출렁다리가 개통했다. 포항시 천마저수지 출렁다리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최근 구미시도 형곡전망대 출렁다리 설치 추진 방침을 밝혔다. 경북지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출렁다리를 설치했거나 추진하다 보니 경북지역의 출렁다리가 전국의 20%나 돼 버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의 출렁다리 수는 200여 개로 추산된다. 올 6월 말 기준, 경북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총 4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샤인머스캣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자체마다 앞다퉈 출렁다리를 설치하자, 관광콘텐츠의 평준화 우려가 나온다. 결국, 관광객 나눠먹기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개통 초기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반짝 특수를 누리지만, 희소성 없는 평범한 관광자원으로 전락하기 쉽다.귀족 포도라며 높은 몸값을 자랑한 샤인머스캣이 무너지는 데 몇 년이 걸리지 않았다. 출렁다리 또한 이러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샤인머스캣의 사례는 우리 산업, 정책을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른 자치단체가 어렵게 만든 사업을 말이 좋아 벤치마킹이지 별 고민 없이 그대로 베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어느 지역, 어떤 것이 성공한다 싶으면 따라하기를 통해 차별화되지 못하고 평준화된 그저 그런 것이 돼 결국 모두 피해를 보는 일들이 허다했다. 출렁다리만이 아니다. 케이블카, 집라인, 모노레일 등 관광시설물 설치가 유행이다. 축제도 마찬가지다. 비슷비슷한 축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죽하면 '베끼기 경쟁'이란 말이 나오겠는가.샤인머스캣이 한창 맛 들어갈 시기이고, 좋은 가을볕 아래 출렁다리를 한 번쯤은 걷고 싶은 계절이다. 그러나 너무 흔하다 보니 왠지 그리 눈길이 가지 않는다. 무르익어가는 가을처럼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한 고민 또한 깊어진다. 김수영 경북부장
[결혼] 추인호·이임선씨 장남 승균(경북대병원 성형외과 전임의)군
△추인호·이임선씨 장남 승균(경북대병원 성형외과 전임의)군, 공정욱·최윤화씨 장녀 수민(계명대동산병원 산부인과 전공의)양= 9월23일 오후 5시30분 대구 수성스퀘어(대구 수성구 용학로 92-4) 3층 피오니홀.
[영남타워]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다
요즘 마트를 가면 농산물 사기가 겁난다. 상추, 배추 등 채소는 물론 과일 가격도 너무 치솟아 필요한 최소한의 양만 산다. 지난 7월 경북 예천, 영주 등에서 인명피해까지 불러온 폭우에 연이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장을 보러 갈 때마다 저절로 손이 오그라든다. 하지만 인명, 재산 피해가 난 이들을 생각하면 이를 푸념할 일이 전혀 아니다. 생때 같은 자식을, 배우자를 잃었던 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일 것이다. 그 아픔 속에서 일상을 견디고 있다.지난 7월 폭우의 상처가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태풍 '카눈'으로 말 못 하고 속앓이를 하는 이들도 있다. 폭우로 인해 경북도 전체가 초상집이 되면서 경북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름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봉화은어축제, 영덕황금은어축제, 안동 수(水)페스타, 영주 시원(ONE) 축제 등이 취소됐다. 개막식을 취소하거나 행사 규모를 축소한 축제도 많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근 지자체에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수재민과 아픔을 나누려는 조치였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 '카눈'이 다시 경북지역 대형 행사나 축제를 멈추게 했다. 울릉의 '섬의 날' 행사, 포항의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태풍 영향으로 취소됐다. 축제 취소로 볼거리가 줄어든 시민의 아쉬움이 크지만, 소상공인은 당장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쳤다.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소비자의 씀씀이가 줄고 있는 데다 고금리 부담,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이래저래 힘든데 반짝 손님을 기대했던 축제 개최지의 상인들은 말도 못 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올봄부터 시작된 이상저온, 우박에 이어 폭우와 폭염, 태풍으로 농민도 한숨만 쉬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재배 규모를 자랑하는 사과를 비롯해 자두, 복숭아 등 과실 피해가 크다. 앞으로 올 가을 태풍까지 생각하니 더 걱정이라는 그들의 한숨 어린 말에 듣는 이의 마음도 무거워진다.지난달 24일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 인해 동해안 어민과 수산물 판매상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대대적인 소비 촉진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매출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래저래 아프지 않고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마음 한쪽이 무거워진다. 그래도 아직 따뜻한 마음이 온기를 지펴주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 집중호우 피해를 겪는 지역에 한걸음에 달려와 폭염 속에서도 내 일처럼 아파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의 온정이 우선 고맙다. 또 축제를 위해 준비했던 음식 재료를 아낌없이 구매해준 일화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봉화군은 수해로 취소한 봉화은어축제를 위해 준비했던 15t가량의 은어를 전량 소진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면서 은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북도청, 경북도 각 시·군, 공기관, 공기업에서의 대량 구매도 잇따랐다. 그래서 힘들지만, 세상을 늘 살 만하다. 아픔은 대개 슬픔을 낳고 그것을 나눔으로써 치유될 수 있다.시인 바이런은 "행복은 불행과 쌍둥이로 태어난다"고 했다. 기나긴 인생에 여러 파고가 온다. 그래도 신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고통을 준다고 하지 않았는가. 바이런의 말을 다시 해석하면 불행 역시 행복과 함께 온다는 말이리라. 김수영 경북부장김수영 경북부장
대한턱관절교합학회 영남지부 9월 8일 학술집담회 개최
대한턱관절교합학회 영남지부 장윤제 회장은 오는 9월 8일 오후 7시 30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니사금홀에 '2023년 대한턱관절교합학회 영남지부 학술집담회'를 개최한다.행사에서는 2개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1은 '치아 파절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란 주제로 조선대학교 치과보철과 이경제 교수가 강의한다. 이어 전남대학교 치과보철과 임현필 교수가 '한국형 IARPD 설계의 정석'이란 주제로 강의한다.이번 학술집담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보수교육 점수가 2점 인정되며 네오바이오텍 애니체크, 백화점상품권, Bio-Oss, 오스템 고급 칫솔 세트 등의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 사전등록은 9월 7일까지이다. (053)660-6889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김종문작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발간
해학과 풍자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드러내 온 김종문 작가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올댓북)'을 출간했다. 동화라는 형식을 가지고 우리의 삶을 풀어내는 작가의 방식은 새롭다. 동화에 흔히 나오는 동물뿐만 아니라 공구, 주방용품, 샌드백, 물고기, 식물, 곤충은 물론 일상용어까지 글의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간다. 작가의 세 번째 책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37편의 단편을 담아 가볍고 속도감 있게 읽힌다. 글은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상처받고 자책하는 사람의 면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존엄을 폄훼하려는 사람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작가는 "동화만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책도 없다. 하지만 이 책 속 동화는 아름답지 않다. 동화의 형식을 빌렸지만, 콩트라고 할 수 있다"며 "큰 메시지를 전하며 독자를 가르칠 의도는 없다. 보이는 세계에 대한 집착에서 한 발 떨어져 그냥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작가는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2003년 '뚜벅이 사랑', 2004년 '숲에도 풀이 있었다'를 펴냈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영남타워] 이젠 경북스러워야 한다
그야말로 한류가 거세다. 그동안 한류를 주도했던 영화나 드라마, 가요를 넘어 음식, 화장품 등으로 K-컬처가 확산하고 있다. 문득 고(故) 박동진 명창이 광고에 등장해 구수한 목소리로 들려줬던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여"란 문장이 떠오른다. 단군 이래 한류가 이처럼 강하게 불었던 적이 있었던가.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음악계를 뒤흔들고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을 석권했다. 2021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성과도 놀랍다.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서비스되는 80여 개 국가 대부분에서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456억원의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게임'이 인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그 게임이 말 그대로 '한국스럽다'. 구슬치기, 줄다리기 등 우리가 어릴 적 골목에서 놀면서 하던 놀이를 살벌한 서바이벌 게임의 소재로 활용했다. 한국적인 것이 결국 인기 비결이 됐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은 누차 들어왔다. 과연 한류만 해당할까. 경북도 마찬가지다. 경북스러운 게 가치 있다. 그 경북스러운 것을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게 민선8기 경북도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경북도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은 의미가 크다. 경북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차별화, 경북만의 특성을 아우르는 맞춤형 정책이 절실한 시점에 추진됐다. 그 대표적인 게 지역특화형비자, 경북형 K-U시티다.경북도는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등을 통해 외국인의 지역 정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수한 외국인의 국내 정착을 통해 기업에 인재 확보 기회를 주려는 목적으로 야심 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지역특화형 비자 신설과 함께 도내에서 처음으로 '지역특화형 비자 취업박람회'도 열었다. 이 행사는 지역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에 힘입어 도는 내년에는 외국인의 입국부터 영주·귀화까지 효율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가칭)글로벌한글학교와 (가칭)경북비자센터를 신설해 기존 가족센터와 연계한 촘촘한 정착 지원과 사회통합을 해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5곳인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지역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는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경북도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과제인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청년 정주 도시 '경북형 K-U시티' 조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청년이 지방에서 서울과 같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올해 22개 시·군에 K-U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와 기업, 주거단지와 연계해 "청년들이 지역대학을 나와 지역기업에 취업하고, 대기업만큼 연봉을 받아 수도권과 같이 누리고 사는 보통사람이 성공하는 지방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이철우 도지사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 이미 △포항시-포스텍-2차전지기업 △구미시-금오공대-반도체기업 △의성군-영남대-세포배양기업 △봉화군-대구가톨릭대-바이오메디기업 체결 등의 성과를 올렸다.인구소멸의 위기를 겪는 대한민국의 많은 지지체가 이런저런 사업을 추진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인구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지자체의 힘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차별화되지 않고 지역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정책이 난무했던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이젠 경북만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경북스러운 해답'이 나와야 한다. 김수영 경북부장김수영 경북부장
[우리지역일꾼] 김태희 칠곡군의원 "군민과 소통하는 의정 활동" 강조
"소통의 힘은 위대합니다. 소통은 불가능을 없게 만듭니다." 김태희 제9대 칠곡군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59·국민의힘,북삼·약목·기산)은 소통을 강조하는 의정 활동을 펼치며 주민의 불편 사항과 민원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학교 수학 교사, 입시 학원 운영,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약목청년협의회, 약목면발전협의회 등의 단체활동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군의원의 길을 걸어가게 된 것도 평소 보여준 리더십과 중앙부처에서 직접 발표를 하며 약목면 도시재생예비사업 선정을 이끈 역량을 접한 주변의 권유에서부터 비롯됐다. 지난 1년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는 김 위원장은 "군의원이라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며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들을 바꾸는 등 집행부 견제와 주민 삶의 질 향상,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교육 환경 개선 등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고등학교가 없는 지역은 학생들의 통학 문제 해결을 위해 통학 버스를 운영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여건이 좋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강조하기보다 인구 감소를 막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로수 식재 요건 개선과 야간 경관시설 설치로 볼거리, 즐길 거리 있는 칠곡 조성을 촉구하는 등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 위원장은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주민들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군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소통하는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김태희 군의원
칠곡할매글꼴 만든 할머니들의 끝없는 도전…래퍼와 힙합 댄서로 변신
"고추 따던 할매들 땅콩 캐던 할매들. 우리도 랩을 해 계속해서 뱉을래. 소밥 주다 개밥 줘. 개밥 주다 소밥 줘. 그래도 난 연습해. 랩을 매일 연습해."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이 대통령의 글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 제작에 이어 래퍼로 변신해 힙합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칠곡군은 지난 9일 저녁 문화체육관광부 법정문화도시 '우리 더해야지'사업으로 북삼읍 어로1리 마을 공연장에서 '1080 힙합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이날 무대는 10대 청소년과 함께 평균 연령 77세인 보람할매연극단 소속 어로1리 할머니 9명이 힙합 복장을 하고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랩을 뱉어냈다.장병학(87) 할머니는 홀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고, 최순자(78)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와 함께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해 200여 명의 관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어로1리 할머니들은 손주와의 소통은 물론 마음만은 젊게 살겠다는 생각으로 젊은 층의 전유물인 랩에 도전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부터 연습에 매진했다.할머니들의 스승은 대구 출신 힙합 뮤지션인 래퍼 탐쓴(30)과 성인문해강사로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던 황인정(49) 씨이다.래퍼 탐쓴은 한 달에 다섯 차례 정도 마을회관을 찾아 할머니들에게 랩을 가르쳤고, 할머니들이 작성한 가사를 라임이 있는 랩 형태로 바꾸었다. 또 자신이 부른 랩을 녹음해 할머니들에게 전달하며 연습을 독려하는 등 할머니 제자 양성에 정성을 기울였다.황인정 씨는 자녀와 함께 랩과 힙합 춤을 배워 연습하며 할머니들을 지도했다.손주들은 할머니들의 가정 교사로 나섰고, 할머니들은 이웃집 할아버지로부터 실성한 사람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10개월에 걸친 할머니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할머니들의 일상과 삶은 물론 마을을 소개하고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4곡의 랩을 완성하고 무대에 섰다.앞으로 할머니들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물론 각종 행사에서 랩과 힙합 춤 실력을 뽐내며 세대 간 소통을 통한 새로운 문화 창출에 나선다.정송자(78) 할머니는"며느리도 못하는 랩을 내가 정말로 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는 TV에 나오는 랩 가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손주와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정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 할머니들이 문화의 수혜자에서 공급자로 우뚝 서고 있다"라며 "디지털 문해교육과 문화도시를 통한 인문 정신 확산은 물론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 생산을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이 대통령의 글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 제작에 이어 래퍼로 변신해 지난 9일 '1080 힙합 페스티벌'에서 힙합 공연을 펼치고 있다.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이 대통령의 글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 제작에 이어 래퍼로 변신해 지난 9일 '1080 힙합 페스티벌'에서 힙합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영남타워] 아쉬움 하나, 기대 하나
3년 전 경북 예천에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의 미술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철강 산업이 쇠퇴하면서 죽은 도시로 전락했다가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미술관이 들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스페인 빌바오가 되겠다는 장밋빛 꿈을 전해줘 기대가 더 컸다. 경북은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접근성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나마 구미, 안동 등 대도시 중심으로 극장이 설립돼 공연을 접할 기회는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미술관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경북에 대형미술관 건립은 경북지역 미술 활성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천군이 추진한 박서보 미술관은 한국 단색화의 거장이라는 박서보의 존재감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박서보 화백이 제주도에 개인미술관을 짓기로 하면서 예천의 박서보 미술관 건립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예천군도 박서보 미술관 부지를 다른 용도로 이용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가 도립미술관 건립을 재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쉬움을 달래줄 기쁜 소식이다. 도립미술관은 예천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부지(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에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내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목표로 현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경북도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등을 수립할 자문위원회도 공식 출범했다. 경북에선 그동안 박서보, 유영국, 이쾌대, 장두건, 남관, 박대성 등 뛰어난 예술가가 탄생했지만, 경북 미술계와 예술계를 아우를 구심점이 없었다. 도는 자문위원회 출범, 건립 기본계획 용역 등을 통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립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도는 2018년 도청 신도시에 도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마쳤지만, 정부의 사전평가를 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엔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다. 이 도지사도 "경북도립미술관이 경북 시각예술의 문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 교육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고품질의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위원회와 함께 차질 없이 건립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미술관 없는 광역지자체라는 오명을 씻으려 한다. 현재 경북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강원, 충북과 함께 도립미술관이 없는 광역지자체로 분류된다. 지역 출신 미술가들의 화려한 면모를 보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술관을 건립해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미술의 중요성과 가치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저서 '영혼의 미술관'에서 미술의 기능으로 △기억 △희망 △슬픔 △균형 의식 △자기 이해 △성장 △감상을 꼽았다. 특히 희망을 쉽게 잃어버리는 인간에게 희망을 주고 슬픔을 이겨내는 힘을 주는 미술의 기능은 주목할 만하다. 예술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 또한 가치가 크다. 이런 미술을 경북 지역민이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지역민의 건강한 삶은 물론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아무쪼록 많은 지역민이 미술이 주는 그 큰 힘을 경북도립미술관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김수영 경북부장 김수영 경북부장
[이 사람] 국제소롭티미스트 대구클럽 홍지원 회장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이끈 대구클럽 더 발전시킬 것"
"투철한 봉사정신을 가진 선배들이 창립해 잘 이끌어 온 대구클럽을 더 발전시키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국제소롭티미스트 대구클럽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5월25일엔 내빈과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조촐하게 가졌다. 대구클럽은 국제소롭티미스트 대구지역 클럽 중 가장 먼저 생긴 클럽이다. 현재 대구에는 대구클럽을 포함해 팔공·수성·달구벌·동대구·뉴대구·청라·남북하나 등 8개 클럽이 활동 중이다.이날 행사를 진두지휘한 홍지원 〈사진〉 대구클럽 회장은 "기념식에 이운경 한국협회 총재를 비롯해 대구경북 12개 클럽 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축하해 줬다"며 "지난 1년 임기 동안의 활동을 기반 삼아 남은 1년 동안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국제소롭티미스트는 1921년 전문직 여성 80명이 이상적인 봉사를 꿈꾸며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작했다. 어려운 여성과 소녀들에게 교육을 통해 그들의 꿈을 실현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제봉사단체다. 홍 회장은 대구클럽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대구지역 첫 클럽이라는 점 외에도 한국협회 총재 2명을 배출했다. 한 클럽에서 한 명의 총재도 나오기 힘든데 최오란·김영화 총재가 한국협회를 잘 이끌었다. 김성순·도기연·이정원 3명의 부총재도 배출했다. 홍 회장은 "대구클럽 회원들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같은 회원들의 힘이 바탕이 돼 현재 43명의 회원이 힘을 합쳐 어려운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계속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말끝에 홍 회장은 그동안 대구클럽 회원과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대구클럽의 지원 아래 꿈을 현실화한 여성들의 감동적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자녀까지 둔 필리핀 이주여성이 대구한의대에 입학해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워가고,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성악가의 꿈을 키워온 학생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고 독일 유학을 준비 중인데 이는 소롭티미스트 활동의 가장 모범적이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사례"라고 했다. 특히 대구클럽은 올해 40주년 기념사업으로 학교 장기결석 소녀와 가출 직전의 소녀를 지원하고 도와주는 '꿈꾸라Wee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습환경 개선 및 장학금으로 2천500만원을 전달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홍 회장은 "2026년 국제소롭티미스트 미주연합회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그동안 회원 배가 운동을 펼치고 후원하는 기업도 좀 더 많이 확보해 미주연합회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창립 40주년을 맞은 국제소롭티미스트 대구클럽 홍지원 회장이 "선배들의 봉사정신을 잘 이어받아 더욱 발전한 대구클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남타워] 어떤 시설도 환영합니다(?)
세상은 늘 변해왔다. 요즘 경북지역의 빠른 변화를 보면 이 진리를 새삼 깨닫는다. 전국적으로 만연한 님비(공공의 이익은 되지만 자신이 속한 지역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반대하는 행동) 현상으로 우리 지역에는 안 된다던 비(非)호감 시설을 유치하려는 지자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피시설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역발상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변화된 흐름을 보면 이젠 군부대, 교정시설 등에 대해 기피시설이란 말을 더는 쓰면 안 되겠다. 아니, 선호시설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이들 시설이 인구소멸 위기가 닥친 지역을 살릴 구원투수이자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유치경쟁이 후끈 달아오른 대구 군부대(육군 제2작전사령부·50사단·5군수지원사령부·공군 방공포병학교) 이전만 해도 영천·상주시, 칠곡·군위·의성군 등 5개 시·군이 파격적 조건을 제시하면서 유치에 뛰어들었다. 군부대는 안보를 위한 필수시설이지만 님비 현상, 경제적 필요성 등으로 인해 지자체들은 역외로 이전을 요구하거나 자기 지역으로의 유입을 반대했다. 하지만 인구소멸 지자체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북은 다르다. 인구 유입과 이에 따른 경제적 기반 구축을 위해 유치를 원한다. 청송은 여자교도소 유치에 공을 들인다. 2년 전 법무부 장관이 청송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윤경희 청송군수가 직접 "여자교도소를 지어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그 당시, 강원 태백시에서 태백시 교도소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된 것을 축하하는 현수막 150여 장이 한꺼번에 걸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구 급감으로 지역 전체가 생사의 기로에 서면서 기피시설의 대명사였던 교도소까지 끌어안으려는 것이다. 교정시설이 들어서면 교도관 등 상주 인력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 면회객의 인근 식당 이용, 수형자 급식에 지역 식자재 이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청송교도소를 통해 이 효과를 본 청송군은 그래서 유치에 더 열을 올린다. 청송은 여자교도소 추가 건립을 통해 장기 구상 중인 '종합교정타운'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표적 인구소멸지역인 봉화와 영양은 양수발전소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봉화군에 따르면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6천명 이상의 고용 효과와 1조원 이상의 생산 효과가 유발된다. 이 정도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다. 이들의 적극성은 존립에 대한 근원적 고민에서 비롯됐다. 지방의 중소 도시는 저출산, 고령화, 인구 유출 등 삼중고에 시달린다. 우리나라에서 소멸 위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 경북이다. 행정안전부는 소멸위험지역 등 89곳을 인구 감소 지역으로, 18곳을 관심 지역으로 지정해 올해 7천500억원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줄 계획이지만 인구 감소세를 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경북은 전남과 함께 최다인 16개 군이 선정돼 지방 소멸 위기를 지연시킬 약간의 재원을 확보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소멸 위기를 겪는 지자체들이 비호감시설까지 유치해 지역을 되살려 보려는 몸부림에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다양한 시설에 대한 개방성, 수용성이 거저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성공을 더 간절히 바라고 그것이 지역 부활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김수영 경북부장 김수영 경북부장
고향사랑기부제, 지역 연대 의식 강화하나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5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경북도와 경북 각 기초단체들이 다른 지자체와 협력 협약을 맺거나 교차 기부하는 등 상생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히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는 수단을 넘어서 지역 간 교류·협력 촉진을 통한 연대의식을 강화하고 나아가 균형발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자체 간 협약 이어져 경북도는 지난 1월 서울시와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동 성장을 위한 교류협력을 약속한 이 자리에서 두 시·도는 단체장 간 상호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기부자 대상 관광상품 개발 등 공동 협력사업도 발굴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머니의 고향인 경북 상주에 고향사랑 기부금 200만원을 쾌척했다. 협약식에서 오 서울시장은 "기부제 활성화를 통해 서울과 경북뿐 아니라 모든 지역이 동반 상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시와 지방의 정치·경제·문화 흐름이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관계인구가 늘어나고 지방의 자생력이 커진다"고 화답했다. 지난 2월에는 경계가 맞닿아 있는 구미시·김천시·상주시·칠곡군이 고향사랑기부제 공동협력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초단체는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고향사랑기부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공동 홍보활동과 홍보비 분담 등에 합의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 같은 흐름이 읍·면 단위 협약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미 산동읍과 인접한 의성 안계면은 최근 고향사랑기부제 이웃사촌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산동읍과 안계면은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상호 기탁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4개 기초단체) 협약 체결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고향사랑기부제가 더욱 활성화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접 시·군 지역과 함께 상생·발전하기 위한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충섭 김천시장도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발전의 소중한 기회"라며 "중서부 경제생활권 내 인접 시·군 간 협력은 기부문화 확산과 주민복리 증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호 교차기부 활성화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1월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부했다. 이 도지사는 NH농협 경북본부에서 고향사랑기부금 연간 기부한도액인 500만원을 전남도에 기부했다. 같은 날 김 도지사도 NH농협 전남지점에서 500만원을 경북도에 기부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를 위해 두 도지사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도지사는 "김영록 지사와는 영호남이 협력해 지방시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며 "영호남의 상호 교차기부와 고향사랑기부제의 전국 확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 공무원들이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교차 기부하는 품앗이 활동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구미·상주·칠곡과 협력 협약을 맺은 김천이 상호 교차 기부에 특히 적극적이다. 협약 이후 지난 3월 김천시 문화홍보실과는 도시 간 문화 협력교류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칠곡군 문화관광과와 상호 교차기부에 나섰다. 또 김천시 스포츠산업과 직원들은 구미시 체육진흥과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이에 구미시 체육진흥과 직원들도 김천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안동시에서도 상호 기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 상하수도과는 우호협력도시인 대구시와의 교류협력 및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최근 대구 북구청 행정지원과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상하수도과 직원들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하기로 하자 북구청 행정지원과 직원들도 기부를 약속했다. 안동시 송하동과 전북 김제시 성덕면도 지난달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기부를 실천했다. 최근엔 김천시체육회와 구미시체육회가 상생기부에 동참했다. 이번 기부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두 지자체의 우호관계를 다지고 소통을 위해 진행됐다. 이들은 상생 기부를 통해 내년부터 연달아 열리는 경북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조하기로 약속했다.지자체들은 "다른 지자체와의 교류 협약이나 상호기부는 다른 지역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넓혀 주는 것은 물론 고향사랑기부제의 목적 중 하나인 생활인구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구미 산동읍과 의성 안계면이 지난 4월5일 '고향사랑기부제 이웃사촌' 업무협약을 맺고 기부금 100만원을 상호 기부했다.
이선영 시인, 색동회 공로상 수상
이선영 시인이 지난 5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색동회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이 시인은 50년간 색동회 회원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고 대구경북지회 9대 회장으로 있으면서 색동회를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 운영해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색동회는 문화 운동과 인권운동을 전개한 한국 최초의 어린이문화 운동단체이다. 소파 방정환이 중심이 되어 1923년 창립하였다. 현재 색동회 대구경북지회에서는 영남일보와 함께 동화구연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이 시인은 "맡은바 일을 다했을 뿐인데 이런 큰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꿈꾸신 방정환 선생님의 철학을 이어받고 색동회 이념인 '어린이 사랑·나라 사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인으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여러 권의 시집, 동시집을 펴냈으며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대구여성문인협회 회장, 반짇고리문학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지난 5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색동회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로상을 받은 이선영 시인.
일일문학회 현판식 열어…달서구 선린빌딩 3층 사무실
일일문학회는 25일 대구 달서구 선린빌딩 3층 사무실에서 공영구 회장, 최춘해 고문을 비롯해 지역문인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일일문학회 현판은 설강 김영자 작가의 작품으로, 가로 30㎝·세로 130㎝로 된 목판에 음각으로 새긴 대작이다.최춘해 고문(아동문학가)은 "현판식 등을 열며 점점 젊어지는 일일문학회를 보니 문학인으로서 힘이 솟는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일일문학회는 지난해 1월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일일문학회 회원 뿐만 아니라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강의실, 동아리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공영구 회장은 "순수문학을 지향하고 함께 공부하는 문학인으로 성장, 발전하고자 회원들과 힘을 모아 사무실을 마련하게 됐다. 일일문학 회원님들의 꿈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일일문학회는 25일 대구 달서구 선린빌딩 3층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10일 집단 휴진 할까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닭띠 5월 9일 ( 음 4월 2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