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이틀 연속 무력 도발에 "강력규탄" 한목소리…尹 한미일 협력 확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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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4  |  수정 2022-11-04 06:56  |  발행일 2022-11-04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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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에 설치된 TV로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가 나오는 가운데 여행객이 TV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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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장·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틀 연속으로 무력도발에 나서자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애도기간 중에도 멈출 줄 모르는 반인륜적, 패륜적 행위에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김정은 정권이 이처럼 그릇된 상황 판단을 이어간다면 그 누구도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며 "김정은은 1인 독재 지배체제 유지를 위한 핵무기·탄도미사일 기술 고도화와 7차 핵실험 강행 명분 쌓기 도발에만 혈안 돼 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 3발 중 한 발은 NLL(북방한계선) 이남 지역에 탄착했다.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탄도 미사일 발사도 9·19 군사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UN)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찾아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전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점에 주목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확장 억제와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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