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태원 참사 힘들지만 국익위해 순방 결정"…국정조사 반대 입장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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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1  |  수정 2022-11-10 16:52  |  발행일 2022-11-11 제4면
尹대통령 이태원 참사 힘들지만 국익위해 순방 결정…국정조사 반대 입장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동남아 순방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경제통상 활동과 이익이 걸린 중요 행사라 힘들지만, 순방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야권의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는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이 아직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두고 외교 순방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11~16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및 G20(주요 20개국)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해외 순방이자 첫 동남아 방문으로, 한·미·일 등 다자회담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만남 등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 위해 회의 참석은 불가피한 것으로 결정했다"며 인도·태평양(인태) 외교 원칙을 비롯해 '세일즈 외교'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일 회담이 확정됐다면서 다양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인태(인도태평양) 전략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저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초한 인태원칙을 발표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 관계에 대한 연대 구상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다자회의에서 중요한 양자회담과 여러 개의, 먼저 한미일 회담이 확정됐고, 몇 가지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날 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이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과거에도 우리가 많은 인명피해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사고에서 수사기관이 과학수사, 강제수사에 기반한 신속한 진상규명을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MBC 취재진이 정상회의 순방 일정 취재 시 전용기 탑승 불가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우회적으로 지난 미국 순방 관련 보도를 재차 비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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