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의 기적' 생환 광부, 퇴원…"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

  • 양승진,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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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1 13:16  |  수정 2022-11-14 08:33  |  발행일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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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붕괴 사고로 매몰됐다가 221시간 만에 구조된 박정하씨가 11일 오전 경북 안동병원에서 퇴원하며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하 190m 갱도에서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광부들이 11일 퇴원했다. 작업반장 박정하씨(62)는 퇴원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을 설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안동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씨는 "구조된 뒤 처절한 구조 활동 이야기를 들었다. 한 생명이라도 살리려고 한 그 진심이 가슴 깊은 곳까지 느껴졌다"며 "광부 동료들을 비롯, 119구조대·동부광산안전사무소·민간 자원봉사자·군부대·안동병원 의료진·경북도민, 그리고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광산 등 산업현장의 안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당부했다. 박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가지만, 전국 각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은 아직 어두운 막장에 있다. 부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말했다.

또 "안전점검과 실태 조사로 광부들이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는 작업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달라"며 "전국에 있는 광산 근로자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한 산업 전사다.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퇴원 후 박씨는 강원도 정선군 자택으로 돌아가 태백의 병원을 오가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허리 통증 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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