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실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냈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른바 윤핵관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축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윤핵관들은 지난 8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 메모를 주고받은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킨 주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원조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 당시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한 언행을 할 때 민주당 이인영 운영위원장은 어땠냐"라면서 "아침에 의원들과 통화했더니 부글부글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 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가 정부를 제대로 엄호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고 한다. 주 원내대표가 이태원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하고,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집권 여당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민심을 청취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소통창구의 역할이다. 윤 대통령은 출마하면서 "내 사전엔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핵관들이 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수준에 맞춰 현 정부를 옹호하는 것은 윤 정부와 국힘을 망하게 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이태원 사고 수습 대응이 적절치 않다는 응답이 70%였다. 부적절한 평가의 이유로는 '책임 회피, 꼬리 자르기, 남 탓'이 20%로 가장 많았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왜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했나'를 되새기고 지금처럼 민심에 귀 기울이는 당 운영을 이어가길 바란다.
집권 여당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민심을 청취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소통창구의 역할이다. 윤 대통령은 출마하면서 "내 사전엔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핵관들이 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수준에 맞춰 현 정부를 옹호하는 것은 윤 정부와 국힘을 망하게 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이태원 사고 수습 대응이 적절치 않다는 응답이 70%였다. 부적절한 평가의 이유로는 '책임 회피, 꼬리 자르기, 남 탓'이 20%로 가장 많았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왜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했나'를 되새기고 지금처럼 민심에 귀 기울이는 당 운영을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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