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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8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
경북도문화관광공사의 부당한 법인카드 사용과 과도하게 늘어난 이사회 경비, 출장 수당 및 시간외근무수당의 이중 지급이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최근 경북도문화관광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임병하(영주·국민의힘) 위원은 "공사의 업무가 전년보다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카드 사용명세와 이사회 경비가 늘었다"고 지적한 뒤 "도민의 혈세인 업무추진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탁(비례·국민의힘) 위원은 "법인카드 사용명세와 관련 정관에 겸임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본부장 겸임의 사유로 경영개발본부장이 법인카드를 많이 쓴 것은 문제가 있다"며 "관사의 관리와 임원 급여 지급 시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업(포항·국민의힘) 위원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특정인의 사용이 많다"며 "업무량과 형평성에 맞도록 법인카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공사의 조직관리와 출장 가면서 시간 외 근무수당을 신청한 직원에 대한 조사 요구, 골프장 운영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촉구하는 발언 등도 이어졌다.
정경민(비례·국민의힘) 위원은 "마케팅본부장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방치돼 있다"며 "사장 자리 밑에 본부장 두 자리 모두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 한 자리는 공사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숙(비례·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직원들의 근무일지를 살펴본 결과 출장을 간 상태에서 시간외근무수당을 받아 간 직원들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도기욱(예천·국민의힘)·이동업 위원은 "골프장을 통해 수입이 발생하면 그만큼 정성을 들이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다른 골프장과 비교할 때 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의 수입이 많다. 규정에 맞지 않은 무리한 예약으로 방문객 티업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김대일(안동·국민의힘) 위원장은 "공사의 가장 큰 문제는 사업추진과 관련해 각 사업에 대한 성과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할 수 있는 부분을 개발하고 공사에 걸맞은,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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