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0조 적자 우려에 화들짝 놀란 정부가 내건 극약처방은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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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7  |  수정 2022-11-16 20:41  |  발행일 2022-11-17 제12면
다음달부터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 시행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도매가격인 SMP의 상한제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로 고공 행진하던 전력 도매가격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 적자 폭을 줄이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16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 긴급정산 상한 가격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달 말 산업부 산하 전기위원회 상정·의결을 거쳐 내달 1일부터 SMP 상한제가 시행될 계획이다.

개정안의 핵심 골자는 직전 3개월간의 평균 SMP가 그 이전 120개월(10년)간 평균 SMP의 상위 10% 이상일 경우 1개월간 SMP에 상한을 두는 것이다.

현재 한전의 사업구조는 공공 또는 민간 발전사로부터 SMP로 매긴 전기를 사서 가정과 기업에 공급하는 구조다.

그간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탓에 이를 SMP에 적용했지만 공공물가 상승 부담으로 가정 등에는 싸게 판매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올해 누적 적자 규모는 3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SMP 상한제가 실시되면 한전의 재무 상황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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