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종교행사 대관 취소하라" 대구시의회 문복위, 성명 발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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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8 15:27  |  수정 2022-11-21 08:47  |  발행일 2022-11-18
대규모 종교행사 대관 취소하라 대구시의회 문복위, 성명 발표
18일 오후 대구시의원들이 '대구스타디움 종교행사 대관 취소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주말 대구에서 주최 측 예상 약 1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가 예고돼 관계기관이 긴장(영남일보 11월17일자 6면·18일자 9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대구스타디움의 대관 취소를 촉구했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8일 오후 시의회에서 '대구스타디움 대규모 종교행사 대관 취소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아직까지 시민들의 아픔이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라며 "또 최근 10.29 참사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대구시 도시관리본부는 10만여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종교행사를 신중한 검토없이 졸속한 대관 허가를 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점을 지난 17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개최일이 임박했고 관련 규정상 불허할 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대구시는 여전히 안일한 입장을 표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대해 우리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매우 유감을 표명하며, 대구스타디움 대규모 종교행사 대관 취소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의원들은 "지금이라도 대구의 이미지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중한 검토없이 진행된 대규모 종교행사 대관 허가를 취소하라"고 외쳤다.

한편, 오는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특정 종교단체 주최의 대규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때문에 대구지역 지자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인력 투입 등 관련 안전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또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태원 참사' 이후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다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10만명 행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도시관리본부 측은 "적법한 대관 신청을 거부할 방법은 없었으며, 다중운집 행사의 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 등과 협조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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