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신공항 특별법 처리되면 광주도 어렵지 않아"…야당 설득 총력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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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1 18:59  |  수정 2022-11-21 19:27  |  발행일 2022-11-22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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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강대식·이인선 의원이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과 만나 TK신공항특별법에 처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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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본청 운영위 위원장실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지역 의원들이 TK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국회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과 만나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특별법의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홍 시장은 야당이 추진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볍법'과 TK신공항 특별법 모두 연내 처리를 제안하며, TK 신공항 특별법 법안 통과의 핵심인 '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을)·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 송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홍 시장이 23일 당정 협의에 앞서 국회를 찾은 것은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에서 야당인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법안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발의하며 TK신공항특별법과 연계 처리를 주장하고 있으며, 민주당도 최근 의총에서 광주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중점법안으로 이를 선정하며 연계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와 광주의 상황이 비슷하다면서 TK 특별법 처리 시 광주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도 논의가 수월하게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광주특별법 (송 의원이) 국방부에 제출한 그 법은 (국회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법이 통과되면 그 법에 적용되는 모든 조항이 광주공항 특별법에도 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TK 신공항 특벌법은 광주 공항법도 적용이 되고 수원공항법도 적용이 되고 그대로 다 적용이 된다"며 "우리법이 통과되면 국방부는 걱정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도 지난 대선 때 홍준표 방식으로 TK 신공항 해주겠다고 약속을 10번도 더했다"고 법안 처리 협조를 재차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두 특별법이 동시 통과돼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대구 경북 정치권에서 △법안의 성격 △법안 처리 속도 △이전지 결정 여부 등을 이유로 대구 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동시 통과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이름만 다를 뿐 두 특별법은 내용상 100% 가까이 일치하는 쌍둥이 법안"이라며 "기부대양여 방식만으로는 원활한 이전사업이 불가능하기때문에 국가 재정 투입 근거를 만들고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격상시켜 진행하자는 것이 두 특별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즉 세부적으로도 사업 총괄이 국방부와 국토교통부로 각각 차이가 있을 뿐, 사업방식과 재정지원 등 대부분 내용은 상당수 일치해 사실상 같은 법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송 의원의 주장이다.

이후 이들은 광주와 대구 법안 모두 연내 처리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광주 법안만 처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뒤, 홍 시장에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광주 법안을 위해) 정부와 여당을 설득해달라"고 화답했다. 송 의원은 또 "원내 1당인 민주당과 함께 두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을 제안했고 이에 홍 시장은 "대구와 광주의 두 특별법이 연말까지 반드시 함께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자"고 화답했다.

이후 홍 시장은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원내대표와 만나 22일 예정된 TK신공항 특별법의 부처 간 조율을 위한 당정 협의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22일 지역 정치권은 대구시·경북도, 대통령실까지 참석하는 당·정 협의회를 통해 TK통합신공항 특별법 최종안이 논의한다. 당정 협의회에서는 부처간 일부 이견 내용에 대해 조율이 이뤄지고 본회의까지 처리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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