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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결전의 날'이 밝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절대 강호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H조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 우루과이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준비는 끝났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의지도 확고하다. 눈 주위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빠르게 회복하며 얼굴 보호 마스크 투혼을 예고하고 있다.
손흥민은 포백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한 '4-2-3-1'이나 '4-4-1-1'전술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공산이 크다. 상대 팀의 경계 대상 1호인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보다 더 넓게 사용하면 조규성(전북)이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운신의 폭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이 벤투호의 '창'이라면 김민재는 '방패'다. 키 플레이어다.
상대 우루과이도 총력전을 공언하고 있다. 우리로선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35·클루브 나시오날)가 경계 대상 1호다. 12년 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아픈 기억이 있다.
우루과이 세대 교체의 핵심인 신예 다윈 누녜스(23·리버풀)의 발도 꽁꽁 묽어야 한다. 우루과이는 여느 남미 팀들과 달리 선수 개인기 등 기술력보단 조직력으로 움직이는 팀이다. 전술적 대비책이 필요하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4년 전 '전차 군단' 독일을 무너뜨리고 '카잔의 기적'을 일으킨 태극전사들이 오늘 밤 우루과이를 사냥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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