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사우디 이어 일본도 우승후보 격파…스페인·벨기에는 무난히 첫승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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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4 14:54  |  수정 2022-11-24 14:58  |  발행일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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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전을 2-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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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24일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코스타리카와의 맞대결에서 7-0 대승을 결정짓는 일곱번째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비수가 '전차 군단' 독일에 꽂혔다.

일본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통산 4차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는 독일은 일본을 상대로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30분과 38분 연달아 실점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일본의 조직력은 날카로웠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역습으로 독일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 인정이 되지 않았다. 침착하게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일본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공격 빈도를 높였다. 후반 30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슛이 독일 키퍼 마누엘 노이어 선방에 막히자 도안 리쓰가 재차 슛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후반 38분 역전 골까지 뽑아냈다. 이타쿠라 고가 길게 띄워 올린 공을 받은 아사노 다쿠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뒤 강한 오른발 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로써 독일은 2018 러시아 대회 때 한국에 조별리그 최종전을 0-2로 내주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기억을 다시 꺼내게 됐다.

이번 대회 E조는 '죽음의 조'로 꼽힌다. 2010년 우승팀인 스페인(FIFA 랭킹 7위)과 2014년 우승팀 독일(11위)이 한 조에 묶였고, 아시아와 북중미 강호인 일본(24위)과 코스타리카(31위)까지 16강 진출을 다퉈야 한다. 독일로서는 일본전 패배가 16강 탈락을 우려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대파하며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스페인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페란 토레스의 멀티 골 등을 앞세워 7-0으로 완승했다. 2004년생 가비까지 골 맛을 보는 등 '젊은 피'들을 앞세운 스페인은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한 모습이었다.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와 다니 올모, 토레스를 전방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가비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로빙 패스를 건네자 올모가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주도권을 잡은 스페인은 전반 21분과 31분, 연달아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은 후반에는 네 골을 몰아쳐 코스타리카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슈팅을 1개도 시도하지 못한 채 맥없이 패해 조 최하위로 밀렸다.

한편,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는 '북미의 복병' 캐나다에 1-0 신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F조 1차전으로 펼쳐진 양 팀 경기는 캐나다가 예상외로 공격적 축구를 펼치면서 벨기에가 고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전반 초반 캐나다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선방해내기도 했다. 캐나다의 공세를 잘 막아낸 벨기에는 전반 44분 미시 바추아이의 골로 앞섰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소중한 첫 승을 챙겼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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