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평균 대출금리 5% 돌파…10년만에 최고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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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2 07:14  |  수정 2022-12-02 07:23  |  발행일 2022-12-02 제10면
10월 5% 이상 비중 69.5%
작년 동월比 23.2배로 급증
대출잔액도 1년새 71.6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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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대출 비중이 70%에 달해 1년 만에 2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 또한 5%대로 올라서 10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10월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대출 비중은 69.5%로 나타났다. 1년 전(3.0%)과 비교하면 23.2배나 늘었다. 올해 5월(7.7%)까지 한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6월 12.3%, 7월 20.7%, 8월 28.8%, 9월 40.6%에 이어 10월 69.5%로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10월 기준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한 달 새 0.62%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2012년 8월(5.50%)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년 전(3.14%)과 비교하면 2.35%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대출 잔액이 급증한 중소기업에 대출금리 급등까지 겹쳐 금융 부담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10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52조6천억원으로 1년 동안 71조6천억원 늘었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2월 말보다 235조9천억원 증가한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24일 열린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금리 상승으로 현재 영업이익으로는 이자 상환에 부담이 있다는 답변이 51.8%에 달했다.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고금리 리스크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또 인상했고, 내년 상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금융권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와 정부의 저금리 대환대출 등 적극적 금융 지원을 주문하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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