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진 경북도의원, 경북문화관광공사 예산 운용 '도덕적 해이' 지적

  • 장석원
  • |
  • 입력 2022-12-14  |  수정 2022-12-13 16:25  |  발행일 2022-12-14 제6면
임기진 경북도의원, 경북문화관광공사 예산 운용 도덕적 해이 지적
경북도의회 임기진 의원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예산 운용상 도덕적 해이가 내년 예산안 종합심사에서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임기진(비례·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지난 6일 열린 문화관광체육국에 대한 심사에서 이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696억원, 영업외 이익 112억원, 당기순이익은 543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높은 공사의 수익은 대부분 골프장 사업과 부동산 택지개발 및 판매를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관광공사는 경주 보문골프장 및 안동 레이크골프장에서 올린 수익과 감포관광단지 부동산 매각 사업 등 골프장과 부동산 개발로만 2020년 628억원, 2021년 1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는 것,

문제는 문화관광공사가 골프장 운영과 부동산 분양수익 사업에 몰두하면서 수 백원에 달하는 이익을 챙기고 있지만, 대행 사업 부문의 적자는 도민의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임 의원은 "문화관광공사가 정부를 비롯한 경북도 및 시군들로부터 위탁받은 여러 사업들을 '대행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마케팅 대행 사업 인력을 2019년 10명에서 40명으로 크게 확충한 탓에 크게 늘어난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 그 결과 2020년에는 6억원, 2021년에는 13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는 조직개편 이후 늘어난 마케팅 대행 사업 인력 인건비를 경북도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금액은 2020년 15억원, 2021년 10억원, 2022년 12억원으로 누적 지원액은 총 37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매년 수 백억원의 순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문화관광공사를 위해 대행 사업의 적자를 도민의 혈세로 충당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앞으로 문화관광공사는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사업상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