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능력 된다면 4년 뒤에도 후배들과 함께하고 싶다"

  • 진식
  • |
  • 입력 2022-12-07  |  수정 2022-12-06 17:53  |  발행일 2022-12-07 제1면
아시아권, 월드컵 역사상 3개팀 16강 달성

4년뒤 대회엔 출전 티켓 최소 8장으로 늘어

뭔가 아쉽고 미련이 남는 경기였을까. '캡틴' 손흥민(30)은 4년 뒤 월드컵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했다. ☞3·17면에 관련기사.

손흥민은 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차이를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능력이 된다면 다음 월드컵에서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함께 뛴 후배 선수들에 대해선 "여기(16강)까지 오면서 어린 선수들이 데뷔골을 넣는 등 실력을 펼쳐줘 주장으로서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마스크 투혼을 묻는 질문엔 "내가 아픈 건 괜찮고 고생한 선수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특유의 겸손과 함께 캡틴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대표팀과 작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겐 "4년 동안 감사 인사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분투했지만, 1-4로 졌다. 비록 8강엔 진출하지 못했으나 조별리그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12년만에 16강에 올라 오랜만에 축구열풍을 몰고 왔다.

일본도 이날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을 펼쳤으나 1-1 연장전 무승부 끝에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3명이 실축하면서 1-3으로 석패했다. 앞서 16강전에서도 호주가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축구연맹 소속 3개국은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동반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4년뒤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고, 아시아권 출전 티켓은 최소 8장으로 늘어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