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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 제공 |
국민의힘이 내년 2월 중순 부터 4월 말까지 전국 당협위원장 및 시·도당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한다.
당무감사를 통해 각 지역구를 점검한 뒤 새로운 위원장 임명이 필요할 경우 차기 지도부에서 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9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당무감사 시기와 대상을 확정했다. 세부 일정은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해 추후에 확정하기로 했다.
이성호 위원장은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등 성과가 있었으나, 당규에 매년 1회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 당무감사는 2년간 실시하지 않아 그간 객관적 자기 평가의 기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야당이 아닌, 집권 여당으로서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서 객관성과 전문성에 기초한 조직 진단과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무감사위원들도 "2023 당무감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 당협'을 만드는 당무감사가 되어야 한다"며 "정치적 줄 세우기, 징계형 당무감사가 아닌 당협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함께 개선하고 성장하는 컨설팅형의 당무감사'로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무감사는 규정 상 감사 실시 60일 전에 당무감사 계획을 공표해야 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사 시기와 대상만 먼저 공표하되,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전당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전당대회 개최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최소 범위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키로 의결했다. 이는 공표 시기를 무한정 늦출 경우 당무감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는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무감사를 진행한 뒤 필요한 교체나 임명이 필요한 지역에 대한 부분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가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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