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하다 떠난 여행 그곳에선…감정원 감독 영화 '희수' 15일 개봉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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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2  |  수정 2022-12-11 15:41  |  발행일 2022-12-12 제21면
일만 하다 떠난 여행 그곳에선…감정원 감독 영화 희수 15일 개봉
영화 '희수' 스틸컷. <협동조합 컨티뉴이티 제공>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인 감정원 감독의 영화 '희수'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희수는 감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한국경쟁에 진출해 첫 상영 했다. 제3회 평창국제영화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0회 대구여성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제36회 빌바오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제21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는 옹골진상(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고등학교 중퇴 후 줄곧 염색 공단에서 일해온 희수의 생애 첫 여행에 대한 내용이다. 주인공 희수에게는 연인이자 동료인 학선이 있다. 둘은 여행을 계획했지만 무자비한 노동은 그들의 소박한 계획조차 지연시키고 만다. 그 후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희수는 부유하며 여행을 떠난다. 그녀는 기차를 타고 동해 묵호 바다에 가 사람들을 만나 교감하고, 공간에 머물며 사라짐과 동시에 흔적을 남긴다.

작품은 노동자와 산업재해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지만, 직접적으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넣어 노골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무성통곡'의 영화다. 은유적인 표현의 카메라를 통해 그려진다. 대사가 거의 없으며 인물의 감정과 이야기의 사건이 극적으로 표출되지 않는 담백한 연출적 감각을 통해 전개된다.

감 감독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시작된 영화다.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인 희수는 가장 친한 친구 이름에서 따왔다. 중학생 때부터 줄곧 친구였던 그의 삶들을 지켜보며 언젠가 친구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일만 하다가 죽을 것 같고, 죽어서도 계속 일할 것 같은 친구가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감정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상영 시간은 75분이며, 전국 독립예술영화관에서 관람 할 수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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