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라스트 댄스' 우승 바라보는 메시…짐싼 호날두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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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1 20:08  |  수정 2022-12-11 20:12  |  발행일 2022-12-12
'메날두' 엇갈리 희비
펠레도 뛰어 넘은 메시, 우승 정조준
'무관의 슈퍼스타' 호날두는 눈물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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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한 리오넬 메시가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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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모로코와의 경기가 끝난 뒤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 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메날두' 시대를 연 '축구의 신' 메시와 '슈퍼스타' 호날두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어 '라스트 댄스'를 추기 위해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 출전한 메시와 호날두. 메시는 '축구 황제' 펠레를 능가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조국 아르헨티나를 4강에 올려놓은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포르투갈의 주장 호날두는 '아프리카 돌풍'에 덜미를 잡혀 8강에서 짐을 쌌다.

리오넬 메시(35)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에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겼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반 35분 팽팽하던 0의 균형은 메시의 절묘한 침투 패스 한방에 깨졌다. 하프라인 인근에서부터 드리블하던 메시가 수비 뒷공간에서 뛰어든 나우엘 몰리나에게 정확하게 공을 건넸다. 이어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은 몰리나가 침착하게 툭 밀어 넣어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본선 통산 5개의 도움을 작성하며 1966년 세운 펠레(4개)의 기록을 넘어섰다.

후반 26분에는 마르코스 아쿠냐가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메시가 나서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이 골로 메시는 이번 대회 4골을 포함해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 역대 최고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메시의 발끝은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남미축구선구권대회 우승을 이끌고 전 세계 축구계 최고 권위인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는 등 상이란 상은 휩쓸었지만 유일하게 월드컵 우승이 없는 메시다.

네덜란드 전으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24경기)와 역대 월드컵 최다 출전 공동 2위가 된 메시는 이 부문 1위 독일의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를 넘어서는 것도 기정 사실이 됐다. 현재 4강에 오른 만큼, 결승전이나 3·4위 전 2경기가 예정된 터여서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이번 월드컵 막판 쏠쏠한 관전 포인트다.

이에 반해 메시의 영원한 경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라스트 댄스는 8강에서 멈췄다.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11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2006년 독일 대회 4강 진출 이후 16년 만에 4강을 넘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꿈꿨던 포르투갈은 모로코를 상대로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불의의 일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호날두는 아쉬운 패배에 경기장을 떠나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포르투갈의 '살아있는 전설' 호날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가나 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어 월드컵 최다(5개) 대회 연속 득점과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최다 득점(118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나, 무관으로 쓸쓸히 퇴장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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