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전력거래량 역대 최대…연간 최대 기록할 듯

연간 전력거래량 추이. <전력거래소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산업·일반용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올해 전력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전력거래량은 49만8천757GWh(기가와트시)로 작년 같은 기간(48만6천815GWh)보다 2.5% 늘어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력거래량은 전력 판매 사업자인 한국전력이 발전사업자로부터 구매하는 전력량이다. 지난해 연간 전력거래량은 53만7천61GWh로 역대 최대였던 2018년(53만7천61GWh)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11월까지 50만GWh에 근접하면서 연간 전력거래량이 작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제조업에 쓰이는 산업용 전기와 사무실, 소형 점포 등에 쓰이는 일반용 전기 소비가 모두 늘어 전체 전력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산업용 전기 판매량은 24만7천450GWh로 작년 같은 기간(24만1천913GWh)보다 2.3% 증가했다. 일반용 전기 판매량은 7.5% 급증한 10만6천871GWh로 집계됐다. 때이른 무더위로 5∼9월에 월 기준 역대 최고 전력거래량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달 전기요금 인상으로 10월과 11월 전력거래량이 작년보다 각각 1.6%, 1.8% 감소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력거래금액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탓에 작년 연간 거래금액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1∼11월 전력거래금액은 75조8천13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전체 전력거래금액(55조648억원)보다 20조원 이상 늘었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발전사로부터 한전이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올해 연간 전력거래금액은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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