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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씨가 펴낸 '청도읍 변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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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씨 |
청도군 퇴직공무원 박상훈씨(73)가 40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직접 모은 각종 향토자료를 바탕으로 청도읍의 발자취를 담은 '청도읍 변천사'를 펴냈다.
806페이지 단행본으로 된 이 책은 청도읍의 자연환경, 정치행정, 사회복지 등을 비롯해 21개의 마을유래 등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청도읍의 변천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사진으로보는 청도읍'과 '사진으로보는 새마을운동' 등 다양한 화보도 실었다.
또 청도군의 성씨와 본관, 집성촌 등을 다루며 청도군의 성씨 수(106개)와 본관 수(1천36개)를 소개했다. 특히 군 전체인구의 13%가 김해김씨인 것과 김해김씨를 비롯해 밀양박씨·경주이씨·경주최씨·고성이씨·동래정씨 등 6개 성씨 본관이 청도군 인구의 4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재 대부분 사라진 30개에 이르는 당시 놀이문화와 '푸꿈찾기(숨바꼭질)' 등 청도 고유 사투리를 13개 분야로 나눠 소개해 청도지역 방언 연구에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청도읍에 대한 문화적 기록이 전무해 2010년 퇴직 때 편찬할 목적으로 2004년부터 자료수집에 나섰지만 퇴직 후 1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편찬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이 책이 청도읍의 문화적인 역량을 확인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데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씨는 공직 재직 중에도 '금천의 변천사'(2001년)와 '각남면이야기'(2009년)를 펴냈으며 소장하고 있던 새마을운동 당시(1971~1976) 새마을사업 현장 슬라이드 사진(604장)과 월남장병 귀국상자(120㎝×150㎝) 한 점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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