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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
유해란(21)이 2023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LPGA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 최종 8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9언더파 545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2위 베일리 타디(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1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상위 20명은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수석 합격자 1위는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한국 선수가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작년 안나린(26)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박세리, 최혜정, 김인경, 송아리, 그리고 2018년 이정은(26)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 수석 합격이다.
사실상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은 유해란은 내년 LPGA투어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유해란은 국가대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에서 뛰던 2019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2020년 KLPGA투어에 입성했다.
KLPGA투어 첫 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일생에 한 번 뿐인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유해란은 2021 시즌 2승에 이어 2022시즌에도 1승을 보태는 등 KLPGA투어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 1라운드에선 공동 61위에 그쳤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순위를 끌어올려 7라운드에서는 2타차 선두로 나섰고 이를 잘 지켜 수석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유해란은 "1위로 세계 최고의 투어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한국 선수로서 2년 연속 우승한 것도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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