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도 이제 보름 남짓 남기고 있습니다. 겨우내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더니 이제 좀 겨울다워지려고 합니다. 오늘 영상으로 소개해드릴 고수는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위치한 무상사의 '마웅스님’입니다.
마웅 스님이 굴밤나무를 향해 내려치는 도끼에서는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산 중 사찰에서 겨울내내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 장작 마련은 필수 요건이겠지요. 무상사는 우담바라꽃으로 유명한 곳이며, 매달 첫째, 셋째 주 일요일 문화 법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마웅 주지 스님은 법문과 산사음악회 등 문화를 통해 불자들과 소통하며, 불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무상사 유튜브 채널 운영도 하신다고 하네요. 마웅스님은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 이태석 신부와는 고종 사촌지간이라고 합니다.
이태석 신부는 의사 출신으로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로 불리는 수단의 남부 톤즈에서 가톨릭 선교활동을 펼쳤으며, 말라리아와 콜레라로 죽어가는 주민들과 나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흙담과 짚으로 지붕을 엮어 병원을 세웠습니다.
또한 오염된 톤즈 강물을 마시고 콜레라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위해 우물을 파서 식수난을 해결하고, 굶주림에 지친 이들을 위해 농경지를 일구고 학교를 세워 원주민 계몽에 앞장섰습니다.
음악을 좋아했던 이태석 신부는 브라스밴드(brass?band)를 구성하기도 했고 밴드 출신 의사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작 본인의 건강은 지키지 못해, 대장암으로 48세의 나이로 영면했습니다. 고 이태석 신부의 친형인 이태영 신부도 위암으로 투병하다, 59세의 나이로 선종했습니다.
마웅 스님은 “이와 같은 인연으로 가톨릭 성직자들과도 친한 관계를 유지한다”라며 “학교나 교도소에서도 강의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베풂과 자비를 통한 생황 불교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